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는 아픈 노동자가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이 입원비를 미리 마련하는 참여형 캠페인 ‘일, 낸다’를 24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시혜적 ‘기부’를 넘어 동료 시민으로서 서로의 내일을 챙겨주는 ‘선결제’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누군가를 위해 커피값을 미리 치러두는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운동처럼 배달원, 환경미화원 등 필수 노동자들이 당장의 생계와 병원비 걱정 때문에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시민들이 십시일반 하루치 입원비를 미리 채워두는 형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시민이 서로의 삶을 지지하는 ‘선결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값을 대신 지불해두는 ‘서스펜디드 커피’ 개념을 적용해 배달원과 환경미화원 등 필수 노동자들이 생계와 병원비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하루치 입원비를 시민들이 미리 마련하는 구조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매월 2만1000원을 정기 후원함으로써 노동자의 입원비 하루치 비용을 대신 부담하게 된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올해 12월까지 3500명의 정기 후원자를 확보해 1년 365일 지속 가능한 ‘사회적 치료비 비축’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 낸다’라는 캠페인 명칭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아픈 이웃을 위해 자신의 하루를 내어준다는 뜻과 작은 참여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상징,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신, 시민의 연대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도 참여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의 병실 비용을 한 번에 지원하는 ‘묶음 연대’ 방식으로도 동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건강한 노동 환경과 회복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태일의료센터는 산업재해 노동자의 회복을 돕는 ‘그린손가락’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한다.
손가락 절단이나 화상 등 상처를 입은 산재 노동자 10명을 대상으로 파라메디컬 타투를 지원해 외형적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영세 사업장과 1인 공방 등에는 응급 키트와 안전 장갑을 보급해 사고 대응과 예방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이번 캠페인이 치료 지원을 넘어 예방과 일터 복귀까지 이어지는 통합적 지원 모델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우리의 일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력 위에 유지되고 있다”며 “작은 참여가 누군가의 건강 회복과 일상 복귀로 이어지는 따뜻한 연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 낸다’ 캠페인의 상세한 내용 확인 및 선결제(정기후원) 참여는 공식 웹사이트(https://taeilhospital.org/give1day)에서 가능하다.
한편 전태일의료센터는 ‘일하는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로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산재 및 직업병 치료와 상담, 노동환경 연구 등을 수행하는 공익 의료기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일, 낸다’ 캠페인: https://taeilhospital.org/give1day
웹사이트: https://taeilhospital.org/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