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사랑한 아티스트의 유쾌한 직진
본지(The Imaginary Pocus)의 아티스트 아카이브 [창간특집기획연재] 1화를 통해 '내일을 사랑한 아티스트 Jaden.Park 작가'로 소개되었던 화가 Jaden Park(제이든 박). 과거 20여 년간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 몸담았던 그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예술이라는 삶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인간의 온기와 '의도된 불완전함'을 캔버스에 담으며 단 5년 만에 1만 7천 점이라는 경이로운 궤적을 그려냈다. 이 모든 과정은 오직 캔버스 앞에 서는 행위 자체에 몰두하는 순수한 유희에서 비롯되었다. 2026년 봄, 묵묵히 쌓아 올린 그의 성실한 붓질은 글로벌 무대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화려한 두 대륙 동시 전시, 그리고 유쾌한 '노코멘트'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5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골든 덕 갤러리에서, 이어서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이머징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이 두 대륙에 동시에 걸린다. 거창한 글로벌 진출의 포부가 기대되는 대목이지만, 이 화려한 전시에 대한 작가의 소감은 허를 찌를 만큼 유쾌하다.
그는 "전부터 유럽 전시에 참여를 많이 했고, LA는 현 거주지와 10분 내로 가까운 곳이라 전시를 하게 된 것 같아요. 큰 소감 같은 건 없네요 하하"라며 호탕하게 웃어넘긴다. 예술을 향한 무거운 포장 대신 캔버스 앞의 일상을 가볍게 즐기는 솔직한 태도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엄선한 6점의 수채화가 건네는 서정적 이미지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이머징 갤러리(EMerging Gallery)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그는 180cm x 180cm의 벽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유쾌한 실험을 펼친다. 평소 즐겨 그리던 대형 캔버스 대신 40x50cm 크기의 균일한 수채화 6점만을 엄선해 밀도 높은 서정성을 뿜어내는 것이다. 지인과 동료 작가들의 고심 어린 조언을 거쳐 선택된 이 6점의 작품들은 좁은 벽면 위에서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펼쳐낸다.
작가는 다채로운 자연의 심상을 캔버스로 불러왔다. 따뜻한 색감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희망찬 길을 몽환적으로 암시하는 '빛의 길'을 시작으로, 숲 한가운데 조용히 숨겨진 비경에 들어선 듯한 '숲속의 빈터', 밤하늘에 일렁이는 환상적인 오로라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오로라의 몽상'이 관람객을 신비로운 세계로 이끈다. 또한 추운 겨울 마을에 내리쬐는 포근한 햇살을 품은 '서리속의 온기', 여백의 미와 소박한 닭들의 생동감이 어우러진 '겨울 이야기'는 수채화 특유의 맑고 서정적인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 부드러운 흐름은 파격적인 기법이 돋보이는 추상적 바다 풍경 '황금빛 폭포'에서 절정에 달한다. 작가는 붓 대신 신용카드 단면을 나이프처럼 활용해 물감을 긁어내며 거친 질감을 만들고, 그 위에 금색 아트지를 더해 찬란한 황금빛 텍스처를 완성했다. 1평이라는 공간의 제약이 오히려 작가의 독창적인 실험을 더욱 눈부시게 돋보이게 한 셈이다.
관광 명소의 이면을 포착한 헝가리 전시
3월 31일부터 4월 25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골든 덕 갤러리에서는 '자연의 재생과 현대 문제 반성'을 주제로 한 RESTART 전시가 열린다. 이 묵직한 기획 전시에 그는 부드러운 소프트 파스텔로 그려낸 핸드드로잉 '금문교'를 출품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가 지닌 화려함 이면에, 다리를 건설하며 목숨을 걸어야 했던 수많은 인부들의 희생이라는 암울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의 편의를 위한 건축물의 대비를 캔버스로 불러오며 전시의 철학적 메시지를 꿰뚫었다.

꽃 추상화의 성취와 예술을 위한 비지니스
올해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만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대만 아트페어 참가와 더불어, 같은 달 터바나(TERVARNA)가 주최한 '제11회 국제 flower 공모전' 수상 역시 그의 꺾이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그는 뻔한 구상화의 틀을 깨고, 소프트 파스텔을 이용한 핸드드로잉 기법으로 작약꽃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꽃 추상화(flower abstract)'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성취를 인정받았다.
제9회 대회 수상 이후 2년 만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던 그는 "입상보다 더 큰 상에 도전해보려 했으나 닿지 못해 다음에 또 도전하려고 합니다"라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집념을 내비쳤다.
이처럼 끊임없는 창작을 위해 그는 영리한 결단을 내린다. "전시보다 즐기는 그림에 더 몰두하고, 더 많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업에 비중을 더 둘 계획"이라고 덤덤히 밝힌 것이다. 이는 보여주기 위한 전시의 화려함 대신 온전히 그림을 즐기는 순수한 유희를 선택하고,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 수단으로 비즈니스를 택하겠다는 작가의 단단한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름보다 캔버스가 남기를 바라는 마음
예술가들은 흔히 자신의 이름이 미술사에 굵직하게 기록되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작가는 "저를 소개하면 그림을 떠오르게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습니다. 저보다 그림을 더 각인시키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고백한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을 덜어낸 캔버스에는 오직 창작을 향한 경외만 남았다.
'내일을 사랑한 아티스트 Jaden.Park 작가'의 붓질은 어떠한 과장 없이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온전히 그림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현실의 비즈니스를 감내하는 그의 궤적을 보며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아티스트 소개: Jaden Park (제이든 박)]
고려대학교 물리학 전공 후 20여 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사업가로 활동했다. 팬데믹 시기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해 5년 만에 1만 7,000점 이상을 창작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유튜브 채널 '제이든 드로잉'에서 500회 이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2025년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미국 서부 협회(LAAA)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6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만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대만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이어 터바나(TERVARNA)가 주최한 '제11회 국제 flower 공모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2026년 4월, 미국 LA 이머징 갤러리(EMerging Gallery)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골든 덕 갤러리(GOLDEN DUCK GALLERY)의 'RESTART' 전시에 작품을 동시에 올리며, 6월에는 'artBIAS IV' 글로벌 전시에도 연이어 참여하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TERAVARNA Honorable Mention Award 소개]
TERAVARNA 국제 심사제 미술 공모전은 부다페스트 Golden Duck Gallery와 연계된 글로벌 아트배틀이다. Jaden Park이 Honorable Mention Award를 수상한 이 행사는 모든 매체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며, 수상작은 물리·디지털 전시에 노출된다. 신진 작가의 국제 데뷔 무대로 각광받는다.
[Golden Duck Gallery RESTART Show 소개]
Golden Duck Gallery의 RESTART Show는 봄 재생과 세계 문제 테마의 국제 컨셉트 전시다. 2026년 3월 31일부터 4월 25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며, 4월 10일 그랜드 오프닝(18:00 CET)에 Jaden Park 작품 포함 수상작 선보인다. €1000 상금과 글로벌 노출 기회로 신진 아티스트 필수 행사다.
[artBIAS IV 소개]
artBIAS IV는 TERAVARNA가 주최하는 부다페스트 44회 국제 미술 쇼로, Golden Duck Gallery에서 2026년 6월 8일부터 7월 14일 열린다. 6월 13일 그랜드 오프닝에 Jaden Park 작품 포함 수상자들이 참여하며, 무료 제출 후 $29 비용으로 글로벌 컬렉터 만남의 장이다.
[DTLA ArtNight 소개]
DTLA ArtNight 은 LA 다운타운의 매월 첫 목요일 밤을 빛내는 대형 아트워크다. 2026년 4월 2일 Emerging Gallery에서는 Jaden Park를 비롯한 신진 아티스트 20여 명의 신작을 선보인다. 무료 입장, 현지 컬렉터와 네트워킹 기회로 주목받는 행사다.
[편집자 주]
Jaden Park 작가가 정답만을 강요하던 수식의 세계를 벗어나 5년 만에 1만 7,000점의 경이로운 궤적을 그려내기까지, 그 깊고 치열한 창작의 서사가 궁금하시다면 본지 1월 19일자에 발행된 <The Imaginary Pocus [창간특집기획연재] 1화: "내일을 사랑한 아티스트 Jaden Park, 1만 7천 점의 궤적이 증명한 '성실한 상상'의 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