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의 시대, 흙에 주목하다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한국에서도 의외의 주인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흙'입니다. 익숙하지만 피부로 느끼기 어렵던 흙의 가치가 점차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밟고 선 이 질박한 흙이 기후 변화 극복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그리고 왜 흙일까요? 온실가스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국제 사회의 흐름 속에서 농업의 탄소 배출량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는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반드시 다루어야 할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예상치 못한 '도구'가 바로 우리가 당연시했던 흙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흙은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를 토양 탄소 포집(soil carbon sequestration)이라 부르는데, 이는 대기 중의 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해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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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이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으면서도 농업 생태계 복원이라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3월 11일,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1회 흙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일상 속에 일구는 생명, 흙과 사람의 약속'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서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가 전 지구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탄소를 흡수하는 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김 차관은 이어 정부가 농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제6차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6차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유기 농업을 확대하고 농업 생태계 복원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친환경 농업 확대와 함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면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유기농업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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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는 친환경 농업 직불제 단가를 현실화하며 생산 기반 확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직불제 단가의 현실화는 농민들이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는 핵심 정책입니다.
또한 인증 제도를 개선하여 친환경 농산물의 신뢰성을 높이고 생산 기반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인증 제도 개선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보다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생산자에게는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마련해줍니다. 이와 더불어 임산부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을 재개하고, 공공 급식에서의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늘려 소비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공공 급식 확대는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입니다. 정부의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농업 과정에서 화학비료와 살충제의 사용을 줄이는 '저투입 농법'을 확산시키고, 탄소 중립 직불제를 도입하여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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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투입 농법은 화학 자재의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농업 방식으로, 토양 건강 회복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탄소 중립 직불제는 농업 활동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탄소를 흡수하는 농가에 직접 지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농민들의 실질적인 기후 위기 대응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지원책을 넘어 농업을 대대적으로 재구조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정부는 친환경 농업이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토양이 제공하는 탄소 포집의 기회
흙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특별한 볼거리도 마련되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시네마틱 영상 '흙: 인류의 가장 오래된 혁명'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영상은 사막화와 농경지 감소 등 현재 인류가 직면한 토양 위기를 조명하고, 친환경 농업을 통한 토양 회복의 중요성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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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다뤄진 바와 같이 사막화와 농경지 감소는 결국 인류의 생존 기반 전반을 위협합니다. 건강한 토양 없이는 식량 생산이 불가능하며, 토양의 황폐화는 식량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행사에서는 또한 역사 강사 최태성 씨가 '흙의 위기, 역사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최태성 강사는 우리 선조들의 농업 지혜와 친환경 농업의 의미를 설명하며, "흙이 우리 역사에 보여준 지혜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하자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오늘날 기후 위기의 오랜 뿌리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삶의 기초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자는 깊은 철학적 접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오랜 세월 동안 흙을 소중히 여기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왔으며, 이러한 전통적 지혜는 현대의 기후 위기 해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흙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은 단순히 탄소를 저장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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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간 생존의 근간인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지키는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흙의 건강은 지역 사회의 식량 안보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건강한 토양은 더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더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농산물 생산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건강한 토양은 물을 더 잘 보유하고 홍수와 가뭄에 대한 회복력도 높습니다. 이러한 토양의 다면적 기능은 농업 생산성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토양 탄소 포집과 친환경 농업은 대한민국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토양 건강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이를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의 일부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토양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자연적 저장소이며, 적절히 관리될 경우 기후 변화 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산림 보전과 함께 자연 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친환경 농업의 확대
한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농업을 단순히 식량 생산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과 생태계 복원의 핵심 영역으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6차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은 향후 5년간 한국 농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청사진이며, 이를 통해 농업 부문의 탄소 중립 달성과 생물다양성 보전, 그리고 농가 소득 향상이라는 다층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논의들이 결국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있는 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기후 위기를 넘어 우리 삶의 미래까지도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흙의 날 행사를 통해 정부는 국민들에게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친환경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발 아래 펼쳐진 이 땅은 단순한 흙이었다가 이제 지구와 미래를 지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작은 변화라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요?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지하며, 토양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모두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2026년 흙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미래를 향한 초대장입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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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