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문 목사 목회칼럼(9)]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 ‘따뜻한 말 한마디’

교수님의 "많이 힘들죠?" 한마디, 요동치던 청년의 마음을 잠재우다

오염된 언어의 시대, 성경이 말하는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의 가치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살려낸 진심의 언어

최준문 목사 | 평택 함께하는교회

 

따뜻한 말 한마디

 

신학교 시절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 할 수도 없었고 도움을 주려는 이도 없었기에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문제로 공부를 더 할 수 없는 현실이 마음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때 담당 교수님께서 사정을 알고 교수실로 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아 주시면서 “ 많이 힘드시죠? ” 따듯하게 한마디 말씀을 주시면서 안아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도 아니고 근본적인 문제들도 해결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요동쳤던 마음에 잔잔한 위로와 평안을 주셨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이 한마디가 차가운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인생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시가 담긴 말 한마디가 인생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29절에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은 오염된 언어로 가득 찬 세상입니다. 사랑과 진심이 담긴 말을 들어 보기 어려운 안타까운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오염된 말, 더러운 말이 아닌 선한 말을 하여 감동의 파장을 일으킬수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자살을 선택하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참 정적이 흐른 후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보겠다고 약속을 주셨습니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을 정제되지 않는 언어로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하고 아픔과 상처를 주는 어리석은 자가 있습니다. 반면에 살리는 말, 생명의 말, 위로의 말로 사랑의 파장을 일으키는 이들도 있습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가시와 같은 말이 아닌 감동과 위로의 말을 전하려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나의 따듯한 말과 사랑이 담긴 말이 필요한 이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면, 그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이 일어 날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갈 이유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짓게 하고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게 할 수 있다면 이처럼 귀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작성 2026.03.07 19:56 수정 2026.03.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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