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예비후보 “조선 생태계 확장으로 산업·인구 함께 살려야”

조선 중심 단선 구조 넘어 연관 산업 집적 필요

외국인력 정착·직업훈련·도시 재설계까지…정주 기반 강화 해법 제시

권민호 거제시장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모습.[사진 제공=차경주 기자]

 

조선업 의존도가 높은 거제가 산업 구조 전환과 인구 감소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권민호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조선업 연관 산업 확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 구조 개편 구상을 제시했다.

 

지난 2월 28일 출판기념회 직후 이어진 바쁜 일정 속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권 예비후보는 거제 경제 구조를 대형 조선소 중심의 단선 구조로 진단하며, 부품·기자재·설계·엔지니어링 등 연관 산업이 지역에 충분히 집적되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조선소 생산 규모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면 고용과 소비가 지역에 머무는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조선을 하나의 제조업이 아니라 다층적 산업 생태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인구 유출 문제 역시 산업 구조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일자리 중심 구조에서는 숙련 인력이 지역에 정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권 예비후보는 “조선 기반 기술 직무를 고도화하고 경력 경로를 다양화해야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다”며 “산업 경쟁력과 인구 정책을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 안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민호 거제시장 예비후보.[사진 제공=차경주 기자]

 

노동시간 제도와 관련해서는 업종 특성을 고려한 제도 운영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선업은 프로젝트 단위 수주 산업으로 생산 집중 시기와 비수기 편차가 큰 만큼 획일적인 기준 적용이 현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관련 제도 개편은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정책에 대해서는 단순한 인력 보완을 넘어 정주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주거와 교육, 직업훈련이 함께 갖춰져야 외국인 인력이 지역 소비와 공동체 구성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직업훈련 시스템을 통해 지역 청년과 외국인 인력을 함께 양성하는 구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과 지역의 상생 구조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이 지역 인프라와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단지 관리와 지역 환원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도시 공간 구조에 대해서는 생활권과 상권, 행정 기능이 분산된 현재 구조가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권 예비후보는 산업단지와 주거·상업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도시를 재설계해 생활 편의성과 경제 활동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관광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시설 개발보다 자연 자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산림과 계절 꽃 군락지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관광 수요를 확보하고, 조선업 은퇴 인력을 산림 관리와 관광 분야 일자리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민호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거제는 위기가 아니라 산업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며 “조선 생태계를 확장하고 정주 기반을 강화하면 산업과 인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된 거제의 실물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일렁이는 푸른 바다처럼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되살려 세계와 경쟁하는 해양 산업도시 거제로 재도약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작성 2026.03.03 14:48 수정 2026.03.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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