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계획
최근 국제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가자지구 평화 계획이다. 이를 주도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그의 재선 후 중동 평화 구상은 국제 외교의 중심 의제로 재점화되었다. 2026년 2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이 계획은 고립되었던 가자지구 지역에 새로운 외교적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동시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전망을 둘러싼 심각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 그리고 국제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평화의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포괄적 평화 계획
2025년 체결된 가자지구 휴전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인 철군, 비무장화, 국제 평화유지군의 배치, 그리고 가자지구 재건을 포함한 포괄적인 평화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은 단순한 군사 전략을 넘어 지역 안정성과 경제 재건에까지 방점을 두고 있다.
2026년 2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 이사회(Board of Peace)' 출범 회의는 이러한 구상의 구체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이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 계획의 2단계 이행을 강조했는데, 이는 거버넌스 확립과 지역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화 계획의 첫 번째 단계는 휴전의 안정적 정착과 단계적 철군이었다면, 두 번째 단계는 가자지구에 실질적인 통치 체계를 수립하고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중동에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 2803호를 통해 이 계획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 결의안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 권리에 대한 유엔의 기존 안전장치 언급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일부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 결의안이 팔레스타인 자치와 국가 수립에 대한 명확한 보장을 담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국제 사회는 총 50억 달러 이상을 약속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10억 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을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중동 지역 국가들이 가자지구의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다. 그러나 이러한 재정적 약속이 실제로 집행되기까지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 이스라엘의 재건 방해 가능성, 자금 관리의 투명성 문제, 그리고 가자지구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과 채텀하우스(Chatham House) 같은 권위 있는 싱크탱크들은 트럼프의 평화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전망을 저해하고,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가자지구 분할을 영구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채텀하우스는 특히 현재의 계획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며, 장기적으로는 이스라엘의 군사적·행정적 통제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비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이 현실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스라엘의 강경 입장과 협상의 난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은 복잡한 역사적·정치적 맥락 속에서 항상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비무장화 없이는 가자지구의 재건이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 석상에서 "하마스가 무장을 유지하는 한, 가자지구에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는 50억 달러 이상의 국제 재건 기금이 약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집행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입장은 안보에 대한 정당한 우려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과거 수십 년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을 지속해왔고, 이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이었다. 따라서 네타냐후 정부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 없이는 어떠한 재건 계획도 결국 하마스의 군사력 재건을 도울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제 조건은 협상의 진전을 막는 동시에,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장기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 측과 이를 지지하는 국제 사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며, 실질적으로는 가자지구 재건을 무기한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한다.
하마스의 완전한 비무장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포괄적 평화 협정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라는 더 큰 틀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결국 이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딜레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이러한 정치적 교착 상태 속에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약 2백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여전히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식량 공급이 다소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양 부족, 부적절한 위생 시설, 과밀 주거,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데, 병원과 진료소의 상당수가 파괴되거나 기능을 상실했고, 의약품과 의료 장비의 공급도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각종 전염병 확산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의 부족은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며, 과밀한 주거 환경은 호흡기 질환의 확산을 촉진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등 취약 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개입이 시급하다. 그러나 정치적 협상의 교착과 안보 상황의 불안정으로 인해 충분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과제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계획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국제 평화유지군의 배치다.
이론적으로 국제 평화유지군은 휴전의 안정적 유지,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의 원활한 전달, 그리고 재건 과정의 안전 보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국제 평화유지군을 가자지구에 파견하는 문제는 복잡한 정치적·군사적 고려 사항들로 인해 쉽게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첫째, 어떤 국가들이 병력을 파견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중동 지역의 민감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파병 국가의 선정은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병력 파견은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을 살 수 있고, 반대로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국가들의 참여는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중립적이고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국가들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국가들은 대부분 중동 분쟁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꺼린다. 둘째, 평화유지군의 권한과 교전 규칙(Rules of Engagement)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과거 유엔 평화유지 활동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명확하지 않은 권한과 제한적인 교전 규칙은 평화유지군의 효과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 가자지구처럼 복잡한 안보 환경에서는 평화유지군이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상당한 권한을 가져야 하지만, 이는 주권 침해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
이스라엘과의 협상, 난항의 원인
셋째, 재정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대규모 평화유지군의 배치와 유지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유엔 평화유지 예산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활동 중인 평화유지군으로 인해 부담이 큰 상황이며, 가자지구에 추가로 병력을 파견하려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따를 것이다.
원천 자료에 따르면 국제 사회는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데, 이러한 재정적·정치적 고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평화유지군의 배치는 가자지구의 장기적 안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간의 완충 역할을 하면서 휴전 위반을 감시하고, 민간인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여를 상징함으로써 평화 과정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충분한 자원 투입이 전제되어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전망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계획을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이 계획이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기여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방해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채텀하우스는 현재의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전망을 저해할 수 있다고 명확히 경고했다. 이 경고의 핵심은 트럼프 계획이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가자지구 분할과 통제를 영구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수십 년간 중동 평화 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로 여겨져 왔다. 1993년 오슬로 협정 이래 국제 사회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지지해왔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적인 국가로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목표는 점점 더 요원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예루살렘의 지위를 둘러싼 분쟁, 그리고 가자지구의 고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질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트럼프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러 측면에서 제기된다.
첫째, 현재의 계획은 가자지구의 재건과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실질적 주권 강화나 서안지구와의 연계성 확보에 대해서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최우선시하는 접근은 결과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제약할 수 있다.
셋째, 국제 평화유지군의 장기 주둔은 팔레스타인의 독립적인 안보 능력 구축을 지연시킬 수 있다. 국제위기그룹도 유사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과 재건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권리와 국가 수립 전망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무력 충돌의 종식을 넘어,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한 정치적 열망이 실현될 때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현재의 계획이 단계적 접근을 취하고 있으며, 우선 가자지구의 안정화와 인도주의적 위기 해소가 선행된 후에 더 큰 정치적 해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현재 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을 고려할 때, 장기적이고 이상적인 목표보다는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이러한 단계적 접근이 결국 '영구적 임시 상태'를 만들어내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무기한 미룰 수 있다고 반박한다.
한국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시사점 가자지구 평화 계획과 중동 정세의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 전체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비록 원천 자료에는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지만, 이러한 국제적 사안이 한국의 외교 정책과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중동 지역의 안정화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 한국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불안정은 에너지 가격 변동과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자지구를 포함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확대는 더 넓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 같은 주요 에너지 운송로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중동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에 간접적이지만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둘째,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과 경제 협력 측면에서도 고려할 사항이 있다.
중동 지역은 한국의 건설, 플랜트, 방산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가자지구의 재건에 5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점은, 향후 이 지역에서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가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역 안정이 확보된다면 한국 기업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안보적 상황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하며, 현재로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셋째,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왔다. 만약 가자지구에 국제 평화유지군이 배치된다면, 한국의 참여 여부와 규모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이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중동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 한국이 더 깊이 연루될 위험도 수반한다. 넷째, 더 넓은 관점에서 이번 가자지구 사례는 분쟁 해결과 평화 구축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과 결과는 향후 유사한 분쟁 상황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와도 일부 유사점이 있다. 적대 관계에 있는 당사자들 간의 신뢰 구축, 단계적 접근의 필요성, 국제 사회의 역할, 안보와 경제 재건의 균형 등은 한반도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이러한 잠재적 영향과 시사점을 논의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원천 자료에 직접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을 단정적으로 서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능성과 추측의 영역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중동 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유동적이므로, 섣부른 낙관이나 과도한 비관 모두 지양해야 한다.
한국의 중동 정책에 미칠 영향
비판적 검토와 대안적 관점 트럼프 행정부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에 대해서는 다양한 비판과 대안적 관점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비판적 검토는 계획의 약점을 보완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첫째, 일방주의적 접근에 대한 비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미국 주도로 설계되고 추진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당사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진정한 평화는 외부에서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제 평화 구축의 기본 원칙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주체적 참여 없이 진행되는 평화 계획은 장기적으로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남길 수 있다. 둘째, 단기적 안정과 장기적 정의 사이의 균형 문제다.
현재의 계획은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위기 해소와 안보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치적 권리와 국가 수립이라는 장기적 목표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채텀하우스와 국제위기그룹이 지적한 것처럼, 이러한 접근은 '평화 없는 안정'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폭력의 부재를 넘어, 정의와 인권의 실현을 포함해야 한다. 셋째,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와 팔레스타인의 자결권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위협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정당한 권리가 있지만, 이것이 2백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제약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계획은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는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넷째, 지역 강대국들의 역할에 대한 문제다. 중동의 평화는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란 등 지역 국가들이 모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협력 없이는 지속 가능한 평화가 어렵다.
사우디아라비아의 10억 달러 기여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더 포괄적이고 다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대안적 관점으로는, 보다 포괄적인 중동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가자지구의 문제를 고립된 이슈로 다룰 것이 아니라, 서안지구,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평화 협상의 일부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적 접근이 미국 주도의 일방적 접근보다 더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결론: 불확실한 미래와 신중한 낙관 2026년 2월 현재, 가자지구의 평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포괄적 평화 계획은 분명 의미 있는 시도이며, 2026년 2월 19일 평화 이사회 출범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50억 달러 이상의 재건 자금 약속, 유엔 안보리 결의 2803호의 지지, 그리고 단계적인 평화 구축 로드맵 등은 모두 긍정적인 요소들이다. 그러나 동시에 심각한 장애물들도 존재한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입장, 하마스 비무장화를 둘러싼 입장 차이, 국제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망설임, 그리고 무엇보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전망의 불투명함 등이 그것이다. 채텀하우스와 국제위기그룹의 경고는 현재의 접근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가자지구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2백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는 정치적 논쟁보다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더 시급하다.
식량, 의료, 주거, 위생 등 기본적인 생존 조건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는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국제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질병 확산의 위험이 높은 현 상황에서 신속한 인도적 개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장기적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 양보나 강요가 아니라, 상호 존중과 타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국제 사회는 중재자로서 균형 잡힌 역할을 해야 하며, 단기적 안정과 장기적 정의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에너지 안보, 경제 협력, 평화유지 활동 참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책임 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가자지구의 평화는 단순히 중동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 인권과 정의, 그리고 국제법의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 역사가 보여주듯, 정의 없는 평화는 지속될 수 없으며, 대화와 타협 없는 강요된 해법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가자지구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국제 사회가 지혜와 인내를 가지고 함께 노력한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박지영 기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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