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국내 코인거래소 최초 양자내성암호 보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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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업계 최초로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을 도입한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 기존 금융권의 공개키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빗썸이 선제적인 방어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 빗썸-아톤 기술 협약… 플랫폼 전 구간에 PQC 솔루션 적용
빗썸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금융타워에서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과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보안 솔루션 도입을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빗썸은 거래소 서비스의 입력, 인증, 전송, 저장 등 전체 보안 라이프사이클 전 구간에 PQC 보호 체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양사는 공동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거래소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NIST 표준 알고리즘ML-DSA·ML-KEM 채택… 이중 방어 설계
도입되는 솔루션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선정한 표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인 ML-DSA와 ML-KEM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아톤이 자체 개발한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결합해, 미래의 양자컴퓨터 해독 위협은 물론 현재의 고도화된 해킹 공격까지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중으로 설계됐다.
양자내성암호는 복잡한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동원해도 해독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특히 데이터 유출 후 미래에 해독하는 ‘선수집 후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방식의 위협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 "보안은 무너지면 끝"… 금융 시스템 전반의 필수 과제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전자서명과 공개키 암호가 단시간 내에 해킹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 인프라 전반을 새로 구축해야 할 만큼 보안 위협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등 주요국은 이미 2035년 이후 기존 암호 알고리즘 사용 금지를 권고하며 PQC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기택 빗썸 보안부문 총괄은 “장기적인 보안 환경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PQC 기반 보안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며 “단계적인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의 자산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정부의 암호체계 전환 정책에도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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