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기획ㅣ명리 이코노미 ①] AI 시대, 왜 다시 ‘명리학’인가 - 운(運)의 데이터베이스를 읽다
◆불확실성의 시대, AI가 놓친 ‘개인의 타이밍’을 묻다
[서울=문경림 기자] 2026년 현재, 인공지능은 주가의 방향성을 분석하고 부동산 가격의 등락을 예측한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시장의 흐름을 이전보다 훨씬 정교하게 설명해 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의 삶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같은 지역의 아파트에 투자했음에도 누군가는 자산을 불리고, 누군가는 건강을 잃거나 가족 갈등을 겪는다. 동일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개인의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지점에서, 오랫동안 ‘미신’이라는 이름 아래 밀려나 있던 명리학이 다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명리학은 초월적 예언의 도구가 아니라, 2천 년 이상 축적된 인간 삶의 패턴을 체계화한 동양 철학 기반의 해석 체계다. 경제 지표가 설명하지 못하는 ‘개인의 시기와 흐름’을 해석하는 보조 지표로서, 명리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명리학은 인생의 ‘기상청’에 가깝다.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예보를 보고 우산을 챙기는 행위를 우리는 미신이라 부르지 않는다. 이는 합리적인 정보 활용이자 리스크 관리다. 명리학도 본질적으로 같다. 명리는 “무엇이 반드시 일어난다”를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언제 위험이 커지고, 언제 기회가 열리는지, 즉 인생의 기후를 읽는 데 초점을 둔다. 사주명리에서 말하는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은 개인 삶의 장기·단기 사이클을 의미한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기·조정기·침체기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이 어느 국면에 놓여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시장 논리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린다는 점이다. 예컨대 자산 증식에 불리한 시기에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거나, 확장이 필요한 시기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명리는 이런 오류를 줄이기 위한 개인 맞춤형 사이클 분석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AI와 명리, 대립이 아닌 보완의 관계
일부에서는 AI 시대에 명리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 말한다. 그러나 이는 명리를 ‘예언’으로 오해한 데서 비롯된 인식이다. AI는 방대한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평균의 확률을 제시한다. 반면 명리는 개인의 출생 정보라는 변하지 않는 조건을 기반으로 개인 내부의 리듬과 구조를 분석한다. 즉, AI가 “이 지역의 부동산은 상승 확률이 높다”고 말할 때,
명리는 “이 상승 국면이 지금의 나에게 유리한 시기인가”를 묻는다. 이 두 질문은 충돌하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사용될 때 의사결정의 정밀도는 높아진다.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거시 지표와 개인의 리스크 성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명리는 통계적 예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참고 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교육·자산 관리로 확장되는 명리의 영역
명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이는 삶 전반의 전략 설계 언어다. 부동산에서는 ‘언제 사고, 언제 팔 것인가’라는 타이밍 문제에, 교육에서는 자녀의 성향과 성장 시기에 맞는 방향 설정에, 자산 관리에서는 공격과 방어의 균형을 조절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명리가 선택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리는 단지 환경과 흐름을 설명할 뿐, 결정의 책임은 언제나 개인에게 있다. 바로 이 점에서 명리는 비합리적 믿음이 아니라, 합리적 판단을 돕는 참고 자료가 된다. 불확실성이 구조화된 시대에 개인의 의사결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조하는 해석 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 ‘명리 이코노미’ 연재는 사주팔자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넘어, 부동산·교육·은퇴·자산 관리라는 현실적 주제 속에서 명리를 해석할 것이다. 운을 안다는 것은 미래를 통제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인생 포트폴리오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일이다.
◆오늘의 명리 한 수
“운(運)이란 글자는 ‘움직이다’라는 의미가 있다. 운은 고정된 운명이 아니라,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자에게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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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프로필
한국스마트교육진흥원 대표
라이프·심리 컨설팅 전문가
명리·심리 분석 연구자
AI부동산경제신문 전문 칼럼니스트(필명 이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