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의 시] 고향

이봉수

 

고향

 

 

군불 땐 사랑방에 누워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곳 

 

어머니가 엮어 놓은 시래기단이

굴뚝 뒤 처마 밑에서 곰삭아 간다. 

 

멀뚱한 송아지는 철없이 날뛰는데 

해마다 어머니는 늙어가고 

 

팔순의 아버지가 경운기를 몰고 

농약을 치겠다고 우기는 곳

 

고향은 그립고 가고 싶지만

막상 가면 가슴 아픈 곳이다.

 

 

[이봉수] 

시인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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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2.18 09:40 수정 2026.0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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