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문 목사 목회칼럼(6)] 먼저 손을 잡아 주세요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와 치유의 힘

작은 손길이 만드는 일상의 천국

상처를 품는 사랑의 실천

최준문 목사 (제공: 평택 함께하는교회)

 

먼저 손을 잡아 주세요.

 

얼마전 유튜브를 통해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적군의 손을 잡아 주는 아군의 모습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서로 죽여야 살아 남는 전쟁터에서 부상 입은 적군에게 손 내밀어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의 순간을 만난 내게 누군가가 손을 내밀었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마음이 따듯하겠습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따스함과 정이 메말라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먼저 손 내밀어 품어주는 마음일 것입니다.

 

신학교 시절 자폐아 아이들이 살고 있던  ‘등대의 집’에서 자원 봉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맛있는 간식을 주고 목욕도 시켜 주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해 보니 내가 먼저 손 내밀어 안아 주었을때였습니다. 하루 봉사를 마치고 돌아 올때 제 손을 잡고 놓치 않았던 아이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변을 살펴 본다면 내가 손을 잡아 주어야 할 사람들이 보일 것입니다. 따스한 말 한마디와 위로의 말과 진심이 담긴 사랑에 목말라 하는 이들이 눈에 들어 올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손을 내밀어 잡아 줄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눈물 속에 담겨져 있는 아픔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을 가시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면 이처럼 어리석은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손 내밀어 상처 받은 자들을 일으키시고 품으셨던 것 처럼 십자가의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나만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진정 행복일까요? 나 홀로 가는 천국이 진정 천국일까요? 천국은 혼자 가는 곳이 아니라 함께 가는 곳입니다. 홀로 가는 천국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것입니다. 이후에 천국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의 삶의 현장이 작은 천국이 될수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의 터전을 작은 천국으로 만드는 첫 걸음은 내가 먼저 손 내미는 것이며 마음이 문을 열어 품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을 잡아 주고 삶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함께 웃고 운다면 그 장소가 작은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작성 2026.02.15 20:38 수정 2026.02.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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