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구원이 2025년 운영한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단’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시민이 직접 수집한 침수 및 물고임 데이터가 향후 인천시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민 참여 기반의 기후적응 모델이 제도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연구원은 2025년 인천탄소중립연구 지원센터를 통해 ‘인천광역시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그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원 측은 “시민이 체감하는 기후위기 위험을 현장 데이터로 전환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 자원활동가 3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강우 시 침수 및 물고임 발생 지점을 직접 방문해 위치, 사진, 발생 원인 등을 기록했다. 단순 민원 제보가 아닌 체계적 자료 축적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집 결과, 물고임 발생 주요 원인으로 ‘배수시설 관리 미흡’이 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도로 포장 노후화’는 35%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 기반시설 유지관리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설문조사에서도 시민 인식 변화가 확인됐다. 참여자 다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침수 위험을 이미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또한 도시 녹지 확대, 침수 예방 대책 강화, 재난 정보 제공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모니터링 참여 이후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생활 밀착형 정책 제안도 함께 내놓았다. 대표적인 제안으로는 ‘빗물받이 관리 캠페인 정례화’, ‘우천 시 감속 운전 유도’, ‘상습 침수 지역 배수체계 개선’ 등으로, 인천연구원은 해당 제안을 인천시에 전달했으며, 수집된 자료는 ‘제4차 인천광역시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과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2026년에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기후적응 정책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시민 참여 기반의 기후 대응이 정책 설계 단계로 연결되는 구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장 데이터와 시민 제안이 결합된 거버넌스 모델이 지역 기후위기 대응 전략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