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자진단 전문기업 코젠바이오텍이 중동 최대 규모의 검사·진단 전시회에서 차세대 자동화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는 2월 10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막한 WHX Labs Dubai 2026에 참가해 자동화 장비 PowerEXP 48LH를 중심으로 한 분자진단 워크플로 솔루션을 공개했다.
WHX Labs Dubai는 과거 Medlab Middle East로 알려진 행사로, 180여 개국 바이어가 방문하는 중동 지역 대표 진단 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13일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과 검사실 관계자, 정부 기관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운영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코젠바이오텍은 이번 전시에서 반복 공정 부담을 낮추면서도 검사 정확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Smart Balance’로 정의했다. 회사는 이를 구현하는 핵심 장비로 PowerEXP 48LH를 제시하며 자동화 기반 분자진단 운영 모델을 구체화했다.
PowerEXP 48LH는 핵산 추출 단계부터 PCR 세팅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된 통합 자동화 장비다. 최대 48개 샘플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검사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오염 관리와 결과 일관성 확보를 고려한 설계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액체 추적 기반 파이펫 시스템과 냉각 기능을 포함해 공정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추출 구역과 PCR 세팅 구역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여기에 UV 및 공조 설계를 반영해 교차오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팬데믹 이후 검사 체계의 표준화와 결과 재현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는 추세다. 검사 건수 증가와 함께 운영 효율성, 인력 부담 완화, 품질 관리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자동화 기반 시스템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코젠바이오텍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지역의 공공기관 및 거점 병원을 대상으로 PowerEXP 48LH 데모 시연과 도입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전시 현장에서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 기관, 현지 파트너와 적용 모델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묘아 코젠바이오텍 총괄부사장은 검사 목적과 규모가 다양해지는 환경에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비와 시약, 워크플로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자동화 모델을 제안하고 있으며, 지역별 수요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염병 진단 영역을 넘어 동물진단과 식품안전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해 48LH 최적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젠바이오텍은 전시 기간 동안 파트너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고, 각 국가의 규제 환경과 조달 체계를 고려한 사업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통합 분자진단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000년 설립된 코젠바이오텍은 PowerChek Realtime PCR 시리즈를 기반으로 인체, 동물, 식품 진단 제품을 개발해 온 분자진단 전문기업이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긴급사용승인을 시작으로 10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CEIVDR 등 글로벌 규제 요건에 부합하는 체외진단 제품과 자동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검사 체계 고도화 흐름 속에서 통합 자동화 솔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코젠바이오텍은 PowerEXP 48LH를 중심으로 장비와 시약, 운영 모델을 결합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 파트너십 구체화와 규제 대응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