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 전문 전시회에서 인공지능 기반 주거 솔루션을 앞세워 미래 주거 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빌드위크’에 참가해 AI 홈을 중심으로 한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코리아빌드위크는 건설과 건축, 인테리어 분야의 최신 기자재와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올해는 국내외 약 900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주거 트렌드를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 공간제작소와 협업해 AI 홈 기술을 적용한 약 59.5㎡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전시했다.
공간제작소는 AI 기반 설계 기술과 로봇 자동화 공정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며 연간 1700세대 수준의 모듈러 주택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모듈러 주택 구조에 자사의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결합해 주거 전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듈러 홈 솔루션은 턴키 방식으로 제공된다. 입주자는 주택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로그인만 하면 AI 홈 환경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도 스마트한 주거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전시 주택은 현관과 세탁실, 주방, 거실, 드레스룸, 침실, 보안 공간 등 총 7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귀가부터 휴식, 수면, 보안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상 전반에서 AI 홈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관에서는 스마트 도어락과 AI 도어캠이 방문자를 인식해 출입 상황을 관리한다. 낯선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되며, 택배 도착이나 분실 여부도 인식해 알려준다. 외출 시에는 홈캠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창문 개폐를 감지해 이상 상황을 알린다.
세탁 공간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사용자의 귀가 시간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마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세탁이 끝난 의류는 드레스룸에 설치된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연동돼 옷감 특성에 맞춘 관리가 이어진다.
주방에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4도어 키친핏 맥스 냉장고를 중심으로 인덕션과 정수기, 오븐, 후드 등 다양한 가전이 배치됐다. 이들 기기는 서로 연동돼 식재료 관리와 조리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돕는다. 냉장고는 내부 식재료를 인식해 목록을 생성하는 기능과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여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거실에서는 스마트싱스의 맵뷰 기능을 통해 가전과 조명, 블라인드 상태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해 가전을 조작하는 기능도 함께 소개됐다.
침실에서는 취침 루틴 설정에 따라 조명과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환경이 구현됐다.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 환경 분석 결과와 개선 방향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재와 누수, 문 열림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안전 관리 기능도 적용됐다.
단독주택 거주자의 에너지 부담을 고려한 솔루션도 제시됐다.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기기 사용 패턴과 환경에 맞춰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유럽과 국내 전시를 통해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주거 형태로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홈 기술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주거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택 구조와 가전, 플랫폼이 하나로 연결된 주거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홈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주거 형태에 대응하는 AI 홈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