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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세대단축 육종기술을 적용해 남부 지역 맞춤형 제빵용 밀 품종 ‘이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세대단축 기술은 생육 온도와 일장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생육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이를 활용하면 밀 품종 개발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7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룸’은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6도 이상인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며 출수기와 성숙기가 기존 품종 ‘금강’과 비슷해 이모작 활용도가 높다. 10아르(a)당 수량은 432kg으로 기존 대비 약 15% 높고 쓰러짐에도 강한 특성을 보였다.
품질 면에서는 글루텐 단백질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기존 제빵용 품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빵 적성 평가에서도 빵 부피와 작업성 등 전반적인 요소가 우수해 가공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4년 농가 재배 결과에서도 기존 국산 밀가루보다 단백질 함량이 1.0~2.3%포인트 높아 제빵용으로 적합성이 확인됐다. 올해 현장 연시회에서는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이룸’의 생육과 제빵 결과를 직접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 현장실증연구를 진행한 뒤, 2028년부터 ‘이룸’을 조기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밀 밸리화 사업’과 연계해 생산·가공 단계의 품질 안정성 검증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