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물결이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식탁’으로 번지고 있다.
김치, 라면, 떡볶이, 불고기 등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 이제 세계 각국의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4년 K-푸드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불과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최근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은 이 흐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의 음악, 애니메이션, 그리고 식문화가 하나의 ‘한류 생태계’로 엮이며 K-푸드는 단순한 수출 상품이 아니라 문화 경험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푸드, 한류를 넘어 세계인의 식탁으로
한류 콘텐츠의 확산은 곧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BTS가 먹은 떡볶이”, “드라마 속 김치찌개 장면”은 전 세계 팬들의 SNS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케데헌의 등장으로 한류 콘텐츠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전통 설화, 현대적 감성, 그리고 K-팝의 에너지를 결합한 글로벌 애니메이션이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즐기는 한국 음식 장면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일부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김밥을 먹는 장면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KimbapSceneChallenge”라는 해시태그로 유행하며 한국 음식에 대한 흥미를 유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한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K-푸드의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즉 문화 콘텐츠와 음식의 경계가 무너지고 K-푸드는 ‘보는 문화’에서 ‘먹는 문화’로 이어지는 한류의 다음 단계가 되었다.
수출 성공의 비결 : 품질 경쟁력과 스토리텔링
K-푸드의 수출 성공은 단순히 운이 아니라 철저한 전략의 결과다.
한국 식품 기업들은 품질, 위생, 맛뿐 아니라 ‘문화적 감성’을 담아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카레 등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편, K-푸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스토리텔링이다.
단순히 “매운 라면”이 아니라 “한국인의 열정과 정이 담긴 맛”이라는 내러티브를 담는 것이다. 이런 감성 마케팅은 한류 팬들에게 강력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케데헌 또한 이러한 전략의 확장선에 있다.
작품 속 음식과 음악, 패션이 함께 등장하며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세계에 보여주는 통합형 콘텐츠다.
이에 따라 일부 식품 브랜드들은 케데헌과의 콜라보 패키지, 한정판 간식, 팬덤 굿즈형 식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음식이 ‘상품’이 아닌 ‘문화의 일부’로 재해석되는 순간이다.
콘텐츠와의 융합, 케데헌이 연 K-푸드의 미래
케데헌은 K-푸드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류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와 음식이 결합된 경험형 산업 모델을 창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케데헌의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Huntrix)’를 모티브로 한 한정판 음료, 디저트 그리고 ‘케데헌 카페 팝업스토어’ 같은 협업 프로젝트는 팬덤 소비 문화를 K-푸드로 확장시켰다. 이는 한국 식품 산업이 콘텐츠 IP 기반 브랜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부는 2025년부터 K-푸드 글로벌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식품 수출과 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케데헌 같은 사례가 “음식과 콘텐츠를 연결한 K-라이프스타일 산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K-푸드는 이제 단순한 식품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문화, 감성 그리고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콘텐츠다. 케데헌은 이러한 흐름의 상징적 사례로 한국 문화가 어떻게 음식 산업과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류의 다음 단계는 더 이상 음악이나 드라마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세계인의 식탁에서 한류가 완성되는 시대, 그 중심에 K-푸드가 서 있다.
(영상 출처 :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