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의 가격 인상이 시작

포드·GM, 차량 가격 인상 본격화…전기 자전거도 관세별도표시

미중 무역 갈등, 소비자 물가·중고차 시장에도 충격파 전이


<사진: shutter stock>

포드가 멕시코산 차량의 가격을 최대 2,00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후폭풍이 소비자들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가격 인상은 매버릭, 브롱코 스포츠, 머스탱 마하-E 등 차량에 적용되며, 딜러 인보이스는 이미 52일부터 변경되었다. 이들 차량은 6월 말경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상이 연례 가격 조정과 더불어 관세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드만이 아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관세로 인해 2025년 한 해에만 40~5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드 또한 같은 해 약 25억 달러의 비용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관세 충격은 중고차 시장으로도 전이되고 있다.

 

중고차 경매 가격을 추적하는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지난달 208.2를 기록, 2023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차량 수요가 신차에서 중고차로 옮겨가며 나타난 자연스러운 결과다. 팬데믹 시기 겪었던 중고차 가격 폭등의 악몽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미국 내 자전거 전문점도 예외는 아니다. 30년 경력의 소매업자가 운영하는 네바다·유타 매장에서는 최근 전기 자전거 가격표에 관세세 항목을 직접 기입하기 시작했다. “모든 전기 자전거가 10% 더 비싸졌다고 그는 밝혔다.

 

이 모든 변화의 기저에는 미·중 간 무역 마찰이 있다.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중국산 제품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맞닥뜨리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 물량은 급감 중이다. 해운 데이터 기업 Vizion에 따르면 3월 말 이후 미국 수입 예약량은 35% 감소했으며, 중국발 선적은 4월 마지막 주 기준 43%나 급감했다.

 

중국 역시 타격이 심각하다. 수출 주도형 제조업 붕괴로 1,60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는 임금 체불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자살 위협까지 감행한 사례도 등장했다.

 

미국으로의 수출 선적도 60% 가까이 급감해 중국 제조업계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 타협의 기류는 미약하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추진된 스위스 회담에 참석하되, ‘평등·존중·상호 이익이라는 조건 아래에만 대화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조치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실은 이미 가격 인상이라는 결과로 우리 삶에 다가오고 있다. 고작 몇 달 전까지 2천 달러로 중고차 한 대를 살 수 있었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무역전쟁의 화염은 거대 산업뿐 아니라, 우리 일상의 생필품과 교통수단까지 태우고 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발췌



작성 2025.07.08 08:52 수정 2025.07.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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