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근.
그는 철학을 전공한 시인이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문학과 사유를 가르쳤고, 삶에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가르쳤다.
삶이 너무 시시하게 느껴질 때마다 그는 묻곤 했다. “왜 살아야 하지? 정말 이것뿐일까?”
고석근의 이름은 잘난 성공 스토리보다 묵묵히 삶을 견디며, 그 안에서 스스로를 극복해온 사람에게 더 어울린다. 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실하며, 조용하지만 뜨겁다.
그가 오랜 시간 써내려온 글들은 삶의 외로움과 무게를 껴안고서, 마침내 한 줄기 빛처럼 내면을 뚫고 나오는 성찰의 기록이다.
《시시詩視한 인문학적 단상들》은 바로 그런 고석근의 ‘삶의 언어’다.
이 책은 “시시한 세상”을 “시(詩)로 보는 세상”, 곧 ‘시시(詩視)한 세상’으로 바꾸는 놀라운 전환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생존’에만 매달리느라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시를 잃고, 시심을 잃고, 서로를 벽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를 시의 세계로 이끈다.
언어를 넘어선 언어,
보이는 것 너머를 비추는 빛,
모래 한 알에서 우주를,
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여주는 그 세계로.
하지만 이 책은 감상적인 시집이 아니다.
고석근은 삶 속에서 몸소 겪은 고뇌와 극복의 순간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그의 문장은 철학적이고, 시적이며, 동시에 지극히 일상적이다.
그는 철학자처럼 묻고, 시인처럼 노래하며, 인간처럼 살아낸다.
책 한 권을 덮고 나면
마치 오랜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눈 듯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새 “시시한 세상”을 “시시(詩視)한 세상”으로 바라보는 눈을 얻게 된다.
생존의 무게에 짓눌린 당신에게,
삶의 환희를 다시 건네줄 단단하고 따뜻한 한 권.
바로 고석근의 《시시詩視한 인문학적 단상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