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서부, 더스트 보울 재현되나…메가 가뭄의 역습

중서부 먼지폭풍으로 고속도로 참사…시야 0에 10여명 사망

파월·미드 호수 수위 급락…수천만 명 물 위기 직면


1930년대의 더스트 보울(Dust Bowl) 상태가 미국 중부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미국 남서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일련의 대형 먼지 폭풍이 대규모 고속도로 사고와 대기 오염을 초래했다. 시속 70마일이 넘는 강풍이 마른 대지를 휩쓸면서, 캔자스에서는 55대 이상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8명이 사망했고, 텍사스에서도 차량 사고로 최소 4명이 숨졌다. 사고의 원인은 시야 제로에 가까운 먼지 바람이었으며, 이는 미국 환경청이 위험 수준으로 규정한 대기 질 악화를 동반했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경고해온 메가 가뭄의 징후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남서부 전역이 일정 수준의 가뭄 상태에 있으며, 뉴멕시코부터 위스콘신까지 먼지 폭풍 경보가 발령되었다. 한 환자는 삽으로 얼굴을 맞은 듯한 느낌이라 표현하며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다.

 

텍사스는 2025년 들어 지속적인 강우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주 전역에서 물 고갈 사태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물 개발 위원회는 2030년까지 다수의 도시가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남서부 수자원의 핵심인 파월 호수와 미드 호수의 수위는 작년 대비 69만 에이커피트 감소하며, 수력발전과 식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 두 호수의 저장량은 현재 총 용량의 33%에 불과하다.

 

기후학자들은 이 지역이 1930년대 더스트 보울 사태를 방불케 하는 수천 년 만의 메가 가뭄상태로 접어들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코넬대학의 연구팀은 이 상황이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현재의 가뭄은 1500년대 대가뭄보다도 건조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후 재난은 단순한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향후 더 강력한 먼지 폭풍과 심각한 자원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발췌



작성 2025.06.10 09:25 수정 2025.06.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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