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디지털 임상연구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독일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기업 알체디스(Alcedi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갤럭시 워치를 통해 수집되는 생체 데이터를 임상시험 연구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생성되는 건강 데이터를 임상시험의 핵심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 워치의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수집과 연구 참여자 모니터링, 임상시험 운영, 규제 대응 등 임상 연구 전 과정에 걸쳐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이 새로운 연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원 방문 중심의 기존 임상시험과 달리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건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데이터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의 참여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알체디스는 1992년 설립 이후 30여 년간 종양, 심혈관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온 독일의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마(Huma) 그룹 산하에서 임상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웨어러블 기술의 활용 범위를 기존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의료 연구 영역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를 통해 축적된 건강 데이터가 의료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되고, 다시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의료기관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내 500여 개 대형 병원 네트워크와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며 의료 데이터 연계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서 수집된 건강 데이터를 병원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계해 예방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그룹 최종민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일상에서 생성되는 건강 데이터가 신약 개발 연구와 의료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체디스 한노 헤르틀라인 대표는 “임상 연구의 미래는 일상 속에서 생성되는 의미 있는 건강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보다 환자 중심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