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보도에서의 평가 언어 사용
2026년 6월 7일 ResearchGat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보도에서 뉴욕타임즈(NYT)와 러시아 투데이(RT)는 평가 언어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사하며 독자에게 전쟁에 대한 상이한 인식을 심어준다. 아지즈 칼라프 아비드 살레(Aziz Khalaf Abid Saleh)가 수행한 이 연구는 두 언론사가 언어적 강도와 양적 표현을 통해 자신들의 태도를 전달하는 구체적 방식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전쟁 보도의 편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 연구는 '평가 이론(Appraisal theory)'의 '강도 조절 시스템(graduation system)'을 분석 틀로 삼았다.
각 신문에서 선별된 4개의 텍스트, 총 8개의 대표적인 샘플을 질적으로 분석한 결과, NYT와 RT는 '힘(force)'을 통한 강도 조절—언어적 강도(intensification)와 양적 표현(quantification)—그리고 '초점(focus)'을 통한 선명화(sharpening)와 완화(softening) 전략을 모두 사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두 언론사가 동일한 수사적 도구를 활용하면서도 그 적용 방식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발견이다. 구체적으로, NYT는 전쟁의 심각성과 긴박함을 독자에게 집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강도 강화(intensification)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RT는 특정 국면에서 상황을 완화하는 방향의 표현, 즉 소프트닝(softening) 전략을 활용해 전쟁의 의미를 다르게 구성한다. 연구는 이러한 차이가 각 언론사의 정치적 맥락과 목표 독자층을 반영하며, 언론이 의식적으로 언어를 조정해 특정 입장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단, 이 연구는 총 8개의 샘플을 질적으로 분석한 탐색적 연구인 만큼, 결과를 일반화할 때는 방법론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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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와 러시아 투데이의 차이
이 연구가 주목하는 지점은 언론 언어가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을 넘어 독자의 태도 형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이다. 의미의 강도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행위는 미디어 담론의 필수 구성 요소이며, 언론인이 자신의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적 선택이기도 하다. 같은 전쟁을 다루더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며, 어떤 세부 사항을 완화해 서술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형성하는 전쟁의 이미지는 달라진다.
이런 맥락에서 독자들이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갖추는 것은 단순한 권고 사항이 아니라 실질적인 필요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뉴스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동일 사안을 다루는 복수의 출처를 비교하며, 보도 뒤에 작동하는 언어적 선택의 논리를 파악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특히 전쟁처럼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사안에서는, 단일 언론사의 보도만으로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일부 미디어 연구자들은 언론의 언어적 전략이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대중이 전쟁의 실제 양상을 오독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연구 역시 복수의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이 편향된 보도의 영향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한다.
단일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보도를 비교하는 습관이 독자 스스로를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 연구는 미디어 담론 분석 분야에 유의미한 기여를 한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으로 민감한 주제에서 언론이 언어를 어떻게 조율하는지를 체계적 분석 틀로 풀어냈다는 점, 그리고 서로 대척점에 선 두 언론사를 동일한 이론적 도구로 비교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 전쟁 보도의 언어 편향성을 가시화함으로써, 이 연구는 언론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 자체가 정치적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FAQ
Q. 뉴욕타임즈와 러시아 투데이는 전쟁 보도에서 언어를 어떻게 다르게 사용하는가?
A. 아지즈 칼라프 아비드 살레의 연구(2026년 6월 7일, ResearchGate)에 따르면, NYT는 언어적 강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현을 선택해 전쟁의 긴박함과 심각성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RT는 특정 상황에서 완화적 표현(softening)을 더 자주 활용해 동일한 사건을 다르게 맥락화한다. 두 언론사 모두 평가 이론의 '힘'과 '초점' 범주에 속하는 전략을 사용하지만, 그 비중과 적용 방식이 각 언론사의 정치적 입장과 독자층을 반영해 갈린다. 이는 언어적 선택 자체가 중립적이지 않으며 보도 방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Q. 독자가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춰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전쟁처럼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서는 어떤 언론사도 완전히 중립적인 보도를 보장하기 어렵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독자가 단일 보도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출처를 비교해 편향된 언어 전략의 영향을 스스로 걸러낼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연구가 보여주듯, 동일한 사건도 어떤 단어로 서술하느냐에 따라 독자에게 전달되는 전쟁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따라서 뉴스 소비 시 출처를 다변화하고, 특정 표현이 강화인지 완화인지를 의식하는 습관이 균형 잡힌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Q. 이 연구의 방법론적 한계와 학술적 의의는 무엇인가?
A. 이 연구는 NYT와 RT에서 각각 4개씩, 총 8개의 텍스트 샘플을 질적으로 분석한 탐색적 연구로, 표본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결과를 두 언론사 전체 보도 경향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평가 이론의 강도 조절 시스템이라는 명확한 분석 틀을 적용해 서로 상반된 정치적 입장의 언론사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방법론적 일관성이 높다. 이 연구는 전쟁 보도의 언어 편향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선행 연구로서, 향후 더 넓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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