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개 거점에 데모룸 동시 구축 ... "체험이 곧 영업이다", 시장 선점 전략 본격화
국내 Pro AV 시장은 2024년 기준 5,795만 달러 규모로, 2033년까지 8,32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화상회의 시장도 2023년 1억 877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률로 2억 6,07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Pro AV(Professional Audio-Visual)는 일반 소비자용 AV 기기와 구별되는 전문가급 음향·영상 시스템 전체를 지칭하는 산업으로 기업·교육·의료·공공·방송 등 B2B 환경에 설치되는 AV 장비 및 솔루션을 말한다.
Pro AV 시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첫째,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 재택과 사무실이 혼재하는 업무 환경에서 고화질·고음질 화상회의 장비 수요가 일반화됐다. 둘째, AI 통합 가속. 자동 화자 추적, 노이즈 캔슬링, 화면 자동 구성 등 AI 기능이 Pro AV 기기에 표준 탑재되면서 제품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셋째, 디지털 전환(DX) 투자 확대.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교실, 원격 의료 등 전 산업에서 AV 인프라 구축이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에버 인포메이션(AVer Information Inc)이 이번에 구축한 데모룸도 바로 이 Pro AV 솔루션 전체를 실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이러한 성장 구간의 정중앙에서 글로벌 화상 통합 솔루션 기업 에버 인포메이션(이하 에버)이 국내 공략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에버는 2026년 6월 서울 시내 총 5곳에 통합 데모룸을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단일 전시 공간이 아닌, 파트너사와 연계한 분산형 체험 거점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략은 기존 방식과 결을 달리한다.
데모룸 구축 대상은 에버 직영 공간을 포함해 데스코(DESCO), 에스코(ESCO), 아이오티 스페이스(IOT SPACE),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허브(Microsoft Innovation Hub)까지 총 5곳이다. 각 거점은 고객이 자사 업무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솔루션을 직접 조작하고, 도입 효과를 사전 검증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에버는 2023년 한국지사를 공식 설립하며 서비스 접근성 강화와 고객 만족도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의 IT 인프라 수준을 고려할 때 화상회의 활용도가 특히 높다는 판단이 국내 투자 확대의 배경에 깔려 있다. 이번 데모룸 5곳 동시 개설은 그 전략의 후속 실행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허브까지 입점 ... 파트너십 기반 생태계 구축
에버의 데모룸 전략에서 주목할 지점은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닌 파트너 생태계 연계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허브에 거점을 두었다는 사실은, 에버 솔루션이 Teams 기반 협업 환경과 긴밀하게 통합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에버는 4K 듀얼 렌즈를 탑재한 화상회의 카메라 VB350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 제품은 최대 7m 거리의 참석자를 자동 포커싱하는 스마트프레임 기술과 오디오 펜싱 기술, 14개 마이크 연결 지원 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Teams 인증 제품군을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 내 고객 접점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각 데모룸에 구성된 핵심 제품군은 오디오 솔루션 FONE700, 4K 듀얼 렌즈 PTZ 화상회의 카메라 CAM550, 허브 장치 HUB30, 매트릭스 트래킹 박스 MT300, PTZ 카메라 PTZ211 등이다.
FONE700은 다중 스피커폰 확장 구조를 기반으로 USB 연결만으로 회의 환경을 완성하는 설치 편의성이 강점이다. CAM550은 발표자 개인과 회의실 전경을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렌즈 구성으로, 강의·세미나·기업 이사회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에버는 최근 MT300의 후속 모델인 MT500 매트릭스 트래킹 박스도 공개했다. Dante AV-H와 NDI를 기본 지원해 복잡한 케이블 구성을 단순화했으며, 단일 표준 네트워크 케이블로 고품질 영상과 오디오 전송이 가능하다. 대형 강의실, 정부 회의실, 기업 이사회실 등 멀티 카메라 환경을 겨냥한 제품이다.

PSNI 글로벌 얼라이언스 합류…50개국 200개 시스템 통합사 네트워크 편입
에버는 데모룸 확대와 동시에 글로벌 사업 기반도 넓혔다. PSNI 글로벌 얼라이언스(PSNI Global Alliance) 가입을 통해 전 세계 50여 개국, 200개 이상의 시스템 통합 기업과 연결되는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PSN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인 AV 및 기술 솔루션 공급자 네트워크로, 프리미엄 기술 통합사와 제조사 간 신뢰 기반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버의 합류는 국내 고객에게도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에버는 대만 자체 생산공장에서 연산하는 1만㎡ 이상의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OEM·ODM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형 기업·공공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에버 인포메이션(TWSE: 3669)은 대만 뉴타이베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교육 기술, 비디오 협업, Pro AV, 의료용 카메라 분야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보안 규정 충족이 곧 공공·국방 시장 진입 열쇠
에버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또 하나의 축은 제품 보안성이다. 사이버 위협이 기업과 정부 모두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에버는 글로벌 보안 규정을 선제적으로 충족해 공공·국방 조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영국의 PSTI(Product Security and Telecommunications Infrastructure) 규정을 준수해 추측 가능한 기본 비밀번호 사용을 제한하는 등 제품 수준의 사이버 보안 강화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 더 나아가 미국 정부 조달 기준인 TAA(Trade Agreements Act)와 NDAA(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요건도 충족하고 있다.
TAA는 특정 국가산 제품의 정부 조달 금지를 규정한 법률이며, NDAA는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되는 기업의 장비를 연방 기관 조달에서 배제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것은, 에버 제품이 미국 연방 기관 및 군 관련 수요처에 납품 가능한 공급망 적격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글로벌 Pro AV 시장에서는 AI와 IoT를 AV 시스템에 통합하는 흐름이 성장을 가속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기술 채택과 화상회의 툴의 고도화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안 이슈가 기술 채택의 장벽으로 부상한 현재, 글로벌 보안 인증 충족 여부는 제품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 "체험 기반 영업"이 시장 판도를 가른다
기업용 화상회의 시장은 2025년 96억 4천만 달러에서 2035년 302억 1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12.1%의 고성장 궤도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수록 고객의 선택 기준도 높아진다. 제품 스펙 이상으로 실제 환경에서의 작동 방식, 연동성, 설치 편의성을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에버가 서울 5개 거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데모룸 방문 고객은 FONE700의 음질, CAM550의 듀얼 렌즈 화각 전환, MT300의 멀티 카메라 자동 추적을 실제 회의실 환경에서 체험하고, 자사 업무 공간에 맞는 구성을 그 자리에서 설계할 수 있다.
에버는 교육·강연, 프레젠테이션, 화상회의, 의료, 방송·스트리밍, 디지털 헬스케어·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까다로운 규격을 충족하는 전문가용 Pro AV, PTZ 카메라 기술 및 렌즈 제품군을 공급해왔다. 이번 데모룸 확대는 그 제품 경쟁력을 고객이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채널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데모룸 예약과 제품 문의는 이메일(ben.park@aver.com)을 통해 가능하다. 에버 공식 홈페이지(kr.aver.com)에서도 전 제품 라인업과 솔루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티븐의 머니챌린저 하승범 전문기자
thewithat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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