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읽던 시대 넘어섰다… AI가 캐릭터와 ‘살아있는 연애’를 만든다

웹소설 산업이 이제 단순 영상화를 넘어 인공지능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독자가 이야기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형태로 콘텐츠 경험 자체가 변화하는 흐름이다.


도비캔버스로크미디어의 인기 웹소설 비정규직 황후를 원작으로 한 AI 인터랙티브 로맨스 게임을 글로벌 출시했다고 밝혔다.


게임은 5월부터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일본, 대만, 미국, 남미, 프랑스, 독일 등 7개 권역에서 동시 서비스된다.


원작 ‘비정규직 황후’는 몰락 귀족의 딸 에스텔라가 남장 기사로 살아가다 황태자와 계약 약혼을 맺으며 황후의 길로 들어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궁중 권력 관계와 계약 약혼 특유의 긴장감, 로맨스와 정체성 갈등 요소로 팬덤을 형성해 왔다.


게임은 원작 주요 장면과 대사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인터랙티브 구조로 재구성됐다. 플레이어는 에스텔라의 시선으로 사건을 경험하고 주요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며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특히 핵심 기술로는 LLM 기반 NPC 대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황태자 클레오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플레이어의 말투와 선택, 감정 흐름에 따라 반응하며 실시간 상호작용을 이어가는 구조다.

기존 스토리 게임이 정해진 대사를 따라가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AI가 대화를 생성해 캐릭터가 실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맞춤형 이벤트 이미지와 숏폼 영상이 생성되는 AI 보상 시스템도 도입됐다. 단순 선택지가 아니라 플레이어 개인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축적하는 구조다.


이재훈 대표는 “원작 팬들이 기억하는 감정의 결을 게임 안에서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단순 요약형 게임이 아니라 원작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비캔버스는 올해 2월 로크미디어와 ‘비정규직 황후’ 게임화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약 3000여 개 웹소설·웹툰 IP 협력망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 IP 게임화가 아니라 ‘AI 기반 스토리 소비 구조 변화’의 시작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자가 더 이상 이야기를 읽는 존재가 아니라 이야기 안에서 캐릭터와 관계를 맺는 참여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로맨스 장르는 AI 인터랙션과 결합될 경우 가장 강력한 몰입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감정 반응과 대화 흐름이 핵심인 장르 특성상 AI 기술과의 궁합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콘텐츠 산업 경쟁력이 ‘얼마나 거대한 세계관을 만드는가’보다 ‘얼마나 사용자가 그 세계 안에서 감정적으로 살아가게 만드는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웹소설과 게임, 인공지능이 결합하면서 콘텐츠는 이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관계를 경험하는 감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성 2026.05.28 09:03 수정 2026.05.28 09:03

RSS피드 기사제공처 : 출판교육문화 뉴스 / 등록기자: ipec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