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수명 연장이 국가 경쟁력”…정부, 노쇠예방관리 체계 전면 강화
정부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노쇠예방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보건소 노쇠예방관리 시범사업’ 참여 기관 10곳을 최종 선정하고 예방 중심 건강관리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쇠는 질병 이전 단계”…조기 개입 중요성 커져
노쇠는 신체 기능과 회복력이 저하되면서 질병과 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적절한 건강관리가 이뤄질 경우 상태 악화를 늦추거나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국내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전노쇠 및 노쇠 단계에 진입하는 고령층 비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가 차원의 선제 대응 요구도 커지고 있다.
“베이비부머 후기고령층 진입”…지역 돌봄 수요 급증
정부는 특히 1968~1974년생 베이비부머 세대가 향후 후기고령층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기반 예방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치료 중심 의료체계에서 벗어나 건강 유지와 기능 저하 예방 중심의 통합관리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33개 기관 경쟁”…도시·농촌 맞춤형 선정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총 33개 기관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사업 추진 역량과 지역 특성, 운영 체계 구체성 등을 종합 평가해 도시형 3개소, 도농복합형 4개소, 농어촌형 3개소를 선정했다. 도시형에는 서울 관악구와 부산 해운대구, 대구 서구가 포함됐으며 도농복합형은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북구, 경남 사천시, 경기 구리시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이름을 올렸다. 농어촌형에는 강원 평창군과 충남 청양군, 충남 금산군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선정됐다.
“운동·영양·구강관리까지”…통합형 건강서비스 제공
선정 기관들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쇠 선별평가를 실시하고 건강 상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운동관리와 영양상담, 구강건강관리 등으로 구성되며 신체·인지·사회 영역을 함께 고려한 통합형 건강관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소규모 건강모임과 자조활동도 병행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지속적인 건강관리 실천을 지원할 예정이다.
“AI·ICT 접목한 디지털 건강관리”…모바일 기반 확대
정부는 향후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한 기능을 강화하고 어르신 전용 모바일 앱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신호 발생 시 조기 개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전국 확대”…국가 표준모형 구축 목표
보건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효과성을 검증한 뒤 단계적 전국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상 2026년 10개 기관에서 시작해 2027년 60개, 2028년 100개, 2030년까지 전국 264개 보건소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노인의 장기요양 진입 시점을 늦추고 불필요한 입원과 시설 이용을 줄여 건강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지역 중심 예방돌봄 강화
김한숙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르신이 익숙한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소 중심 예방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 의료지원 차원을 넘어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I와 ICT를 접목한 디지털 건강관리 기반을 통해 고령층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 모델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건강수명 연장과 의료비 절감, 장기요양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관리 패러다임 역시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보건소 노쇠예방관리 시범사업은 지역사회 기반 통합 건강관리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단계적 전국 확대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 구축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