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메모리 사업부 성과급이 최대 6억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반면, 비메모리와 세트 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번 논란은 단순 임금 문제를 넘어 삼성전자식 성과주의 보상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일부 보도에선 메모리 사업부 직원 성과급이 1인당 6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고, 비메모리 부문은 1억6000만원 수준이 거론된다. 가전·모바일 등 일부 비반도체 조직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격차의 배경에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있다.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와 함께 DS부문 실적 개선 전망이 커지면서 영업이익 기여도에 따른 차등 보상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반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와 세트 사업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다.
하지만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 차이는 인정하지만 격차가 지나치다”는 불만이 나온다. 노조 간 갈등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노조는 성과급 투표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투표 중단 가처분 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의 시선도 변수다. 대규모 성과급이 이익 배분과 투자 재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안은 노사 갈등을 넘어 주주 이해관계 문제로 번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보상과 투자 재원 배분의 균형이 중요해졌다”며 “성과주의를 유지하되 조직 통합을 해치지 않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보상, 조직 안정, 미래 투자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AI 반도체 호황의 과실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지가 향후 삼성전자 조직문화와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의 : 부땅토 강학순기자 (평택고덕태양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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