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 덕풍동 지식산업센터 ‘아이테코’가 장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남 내 22개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축 자산이지만, 안정적인 거래량과 꾸준한 가격 흐름을 유지하며 실수요 중심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산업부동산신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이테코의 최근 15년간 평균 매매가는 3억4200만원대에서 5억2400만원대 사이에서 형성됐다. 특히 2024년 평균 매매금액은 약 5억2488만원으로 조사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평균 4억4766만원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가격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평단가 흐름도 안정적이다. 2011년 3.3㎡당 평균 444만원 수준이던 거래가격은 2025년 614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여파로 일부 조정 구간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강동권과 인접한 입지, 광역 교통망, 제조·물류·IT 업종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복합 산업 구조가 가격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역시 시장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2016년에는 연간 65건이 거래되며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고, 최근에도 연간 20~50건 안팎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경기 변동과 금리 수준에 민감한 편이지만, 아이테코는 실사용 기업 비중이 높아 급격한 거래절벽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게 현장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입지 경쟁력을 갖춘 구축 지식산업센터를 재평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신축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아이테코는 약 8000평 규모 대지, 1400여 대 주차공간, 공장등록 가능 구조, 다양한 업종 수용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단순한 신축 프리미엄보다 실제 기업 운영이 가능한 입지와 관리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이테코는 하남에서도 산업 인프라가 이미 형성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거래의 객관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층, 근린생활시설, 개인 간 직거래를 제외하고 중개거래 사례만을 기준으로 했다.
이재균 기자(blog.naver.com/rebank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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