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한식비즈니스혁신명인 ]김종인의 해물요리 8회, 오징어순대

오징어 한 마리 속에 한식의 채움과 정성을 담아낸 해물 별미

두부, 채소, 당면, 해물 속재료가 어우러지는 담백한 오징어 요리

한식대가이자 K-한식 비즈니스 혁신 명인 김종인이 전하는 속을 채운 해물요리의 품격

[ K-한식비즈니스혁신명인 ]김종인의 해물요리 8회, 오징어순대 사진 미식 1947

 

 

 

오징어순대는 오징어를 단순히 볶거나 데쳐 먹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음식입니다.
오징어 몸통 안에 두부, 채소, 당면, 다진 해물이나 고기 등을 채워 찌거나 구워내는 음식으로, 한 접시 안에 손질과 배합, 익힘, 담음새가 모두 들어갑니다.

 

저는 오징어순대를 볼 때마다 한식의 “채움”을 생각합니다.


속을 채운다는 것은 단순히 재료를 많이 넣는 일이 아닙니다. 재료의 수분을 조절하고, 간을 맞추고, 익었을 때 식감이 무너지지 않도록 배합하는 일입니다. 오징어순대는 겉의 오징어와 안의 속재료가 따로 놀지 않아야 맛있습니다.

 

좋은 오징어순대는 씹을 때 오징어의 쫄깃함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속재료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따라옵니다. 두부는 속을 부드럽게 만들고, 당면은 식감을 더하며, 채소는 단맛과 향을 보탭니다. 여기에 다진 새우나 오징어 다리, 또는 돼지고기를 조금 넣으면 감칠맛이 깊어집니다.

 

하지만 오징어순대는 수분 조절을 잘못하면 쉽게 실패합니다. 속재료에 물기가 많으면 찌는 과정에서 속이 흘러나오거나 단면이 무너집니다. 반대로 너무 퍽퍽하면 먹을 때 답답합니다. 두부는 반드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채소도 볶거나 물기를 짜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 몸통에 속을 채울 때도 욕심을 내면 안 됩니다. 속을 너무 꽉 채우면 찌는 동안 오징어가 수축하면서 터질 수 있습니다. 7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이쑤시개로 고정하거나 입구를 실로 묶어주면 모양이 안정됩니다.

 

오징어순대는 가정식 별미로도 좋고, 한식 코스요리의 전채나 지역 특산 메뉴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단면이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사진 콘텐츠나 책 원고에도 잘 어울립니다. 접시에 가지런히 썰어 담고 초간장이나 겨자간장, 매콤한 양념장을 곁들이면 단정하면서도 품격 있는 해물요리가 됩니다.

 

저는 오징어순대를 해물요리 중에서도 교육용 가치가 높은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오징어 손질, 속재료 배합, 물기 조절, 찌는 시간, 써는 방법까지 조리 기본기가 고르게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오징어를 조금 더 정성스럽게 다루면 이렇게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오징어순대 레시피 ( 3인에서 4인 기준 분량 )

 

주재료

 

오징어 3마리
두부 2분의 1모
당면 50g
숙주 100g
양파 2분의 1개
당근 4분의 1개
부추 한 줌
표고버섯 2개
달걀 1개
밀가루 또는 전분가루 1큰술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선택 재료

다진 새우 100g
다진 돼지고기 10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오징어 다리 다진 것

 

오징어 손질 재료

 

맛술 2큰술
생강즙 약간
굵은소금 약간

곁들임장 재료

진간장 3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 청양고추 약간
다진 홍고추 약간
통깨 약간
겨자 약간 선택 가능

 

오징어 손질하기

 

오징어는 몸통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장을 빼냅니다. 몸통 안쪽을 깨끗하게 씻고, 다리는 눈과 입을 제거한 뒤 따로 잘게 다집니다. 오징어순대는 몸통의 형태가 중요하므로 손질할 때 칼끝이 몸통을 찢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껍질은 벗겨도 되고 그대로 사용해도 됩니다. 껍질을 벗기면 색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며, 껍질을 그대로 두면 오징어 특유의 향과 식감이 살아납니다. 책 원고나 손님상에서는 껍질을 벗겨 단면을 깔끔하게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손질한 오징어 몸통은 맛술과 생강즙을 살짝 묻혀 5분 정도 둡니다. 이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몸통 안쪽에 물기가 많으면 속재료가 잘 붙지 않고 익은 뒤 분리될 수 있습니다.

 

속재료 준비하기

 

두부는 면포나 키친타월로 감싸 물기를 충분히 제거합니다. 두부의 물기가 많으면 오징어순대 속이 질척해지고 단면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잘게 자릅니다. 당면은 속재료의 식감을 좋게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속이 무거워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사용합니다.

 

숙주는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짜고 잘게 썹니다. 양파, 당근, 부추, 표고버섯은 잘게 다집니다. 채소는 너무 크게 썰면 속재료가 고르게 뭉치지 않고 단면이 거칠어집니다.

 

오징어 다리는 잘게 다져 속재료에 넣습니다. 다진 새우나 돼지고기를 넣을 경우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속재료 볶기

 

팬에 식용유를 아주 조금 두르고 양파, 당근, 표고버섯, 다진 오징어 다리, 선택 재료인 다진 새우나 돼지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이 과정은 속재료의 수분을 날리고 감칠맛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볶은 재료는 한 김 식힌 뒤 두부, 당면, 숙주, 부추와 섞습니다. 여기에 달걀, 밀가루 또는 전분가루,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통깨를 넣고 고루 섞습니다.

 

속재료는 손으로 쥐었을 때 가볍게 뭉쳐져야 합니다. 너무 질면 전분가루를 조금 더 넣고, 너무 퍽퍽하면 달걀이나 두부를 약간 더 넣어 조절합니다.

 

속 채우기

 

오징어 몸통 안쪽에 밀가루나 전분가루를 아주 얇게 묻힙니다. 이렇게 하면 속재료가 오징어 안쪽에 잘 붙고 익은 뒤 분리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한 속재료를 오징어 몸통에 채웁니다. 이때 너무 꽉 채우면 찌는 동안 오징어가 수축하면서 터질 수 있습니다. 몸통의 7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속을 채운 뒤 입구는 이쑤시개로 고정합니다. 오징어 몸통에 포크나 이쑤시개로 작은 구멍을 두세 곳 내주면 찌는 동안 압력이 빠져 터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찌기

 

찜기에 김이 충분히 오른 뒤 오징어순대를 올립니다. 중불에서 12분에서 15분 정도 찝니다. 오징어 크기와 속재료 양에 따라 시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찌면 오징어가 질겨지고 속재료가 마를 수 있습니다. 오징어 표면이 탱탱하게 익고 속재료가 단단하게 잡히면 충분합니다.

 

찐 오징어순대는 바로 썰지 않습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 한 김 식힌 뒤 썰어야 단면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썰기와 담기

 

오징어순대는 너무 얇게 썰면 속이 빠질 수 있습니다. 1.2cm에서 1.5cm 정도 두께로 써는 것이 좋습니다. 칼은 잘 드는 것을 사용하고, 한 번에 눌러 자르기보다 부드럽게 밀어 자르면 단면이 깨끗합니다.

 

접시에 둥글게 돌려 담거나 가지런히 일렬로 담습니다. 중앙에 부추나 어린잎, 홍고추채를 올리면 색감이 살아납니다. 곁들임장은 작은 종지에 따로 담아냅니다.

 

완성 

 

잘 만든 오징어순대는 오징어가 질기지 않고 쫄깃해야 합니다. 속재료는 부드럽게 뭉쳐 있으면서도 질척하지 않아야 합니다. 단면을 봤을 때 속이 빠지지 않고 고르게 차 있어야 합니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야 합니다. 두부의 부드러움, 당면의 식감, 채소의 단맛, 오징어의 바다 향이 서로 어울려야 합니다. 곁들임장은 너무 강하지 않게 만들어 오징어순대의 담백함을 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맛 조절 포인트

 

속이 질척할 때는 두부와 채소의 물기 제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분가루를 조금 추가해 농도를 조절합니다.

오징어가 터질 때는 속을 너무 많이 채웠거나 찌는 시간이 길었을 수 있습니다. 몸통의 70퍼센트에서 80퍼센트만 채우고 작은 구멍을 내줍니다.

오징어가 질길 때는 오래 찐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에 따라 12분에서 15분 정도로 조절합니다.

속이 싱거울 때는 소금보다 간장을 아주 약간 넣어 감칠맛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비린 향이 날 때는 오징어 손질과 물기 제거가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맛술과 생강즙을 적절히 사용합니다.

단면이 무너질 때는 찐 뒤 바로 썰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드시 한 김 식힌 뒤 썰어야 합니다.

 

김종인의 조리 노트

 

오징어순대는 속을 많이 넣는다고 좋은 음식이 아닙니다. 속을 적당히 채워야 오징어가 터지지 않고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속재료도 너무 많은 종류를 넣기보다 서로 어울리는 재료를 단정하게 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부의 물기 제거는 꼭 해야 합니다. 두부가 촉촉한 재료이기 때문에 물기를 빼지 않으면 속이 질척해집니다. 숙주와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징어순대는 물기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오징어 몸통 안쪽에 전분가루를 얇게 묻히는 작은 과정이 완성도를 높입니다. 속과 오징어가 잘 붙어야 썰었을 때 단면이 안정됩니다.

 

찐 뒤 바로 썰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한 김 식히는 시간이 있어야 속이 단단히 잡히고 단면이 예쁘게 나옵니다. 요리에서 기다림은 때로 기술만큼 중요합니다.

 

상차림 제안

 

오징어순대는 담백한 해물 별미이기 때문에 초간장이나 겨자간장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매콤한 맛을 원할 때는 고추장 양념장을 따로 내도 좋습니다.

 

곁들이는 반찬은 깔끔한 것이 어울립니다. 백김치, 오이무침, 나물, 맑은 국, 구운 김 정도가 좋습니다. 오징어순대 자체가 속재료를 품은 음식이므로 상차림은 무겁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님상이나 코스요리에서는 오징어순대를 한입 크기로 썰어 전채처럼 낼 수 있습니다. 접시 위에 색감 있는 채소를 조금 곁들이면 고급스러운 한식 해물요리로 보입니다.

 

응용 메뉴

 

오징어순대는 찐 뒤 팬에 살짝 구워도 맛있습니다. 겉면을 노릇하게 구우면 오징어의 향이 더 진해지고 식감도 좋아집니다. 이때 기름을 많이 쓰지 않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굽는 것이 좋습니다.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우면 양념 오징어순대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고추장, 간장, 매실청, 참기름을 섞은 양념을 살짝 발라 구우면 술안주 메뉴로 좋습니다.

 

식당에서는 오징어순대 전채, 오징어순대 정식, 오징어순대 구이, 오징어순대와 해물탕 세트처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지역 관광 메뉴나 수산물 체험 프로그램에도 잘 어울립니다.

 

비즈니스 포인트

 

오징어순대는 사진으로 보았을 때 단면이 예쁜 음식입니다. 속재료의 색감, 오징어의 흰색, 채소의 초록과 주황색이 어우러져 시각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메뉴판이나 책, 카드뉴스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외식업에서는 오징어순대를 단품보다 구성 메뉴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해물 코스의 전채, 지역 수산물 한상, 술안주 세트, 도시락 반찬으로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포장 판매를 할 경우에는 수분 관리가 중요합니다. 속재료가 질척하면 시간이 지나며 단면이 무너지고 식감이 떨어집니다. 충분히 식힌 뒤 포장하고, 곁들임장은 따로 담아야 합니다.

 

저는 오징어순대를 한식 해물요리의 정성과 상품성을 함께 보여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는 익숙하지만 조리 방식은 특별하고, 담음새가 좋아 고급화하기에도 좋습니다.

 

 

오징어순대는 오징어를 더 정성스럽게 대하는 음식입니다.
속을 채우고, 찌고, 식히고, 썰어 담는 과정마다 손이 갑니다. 그래서 오징어순대는 빠른 음식이라기보다 정성이 보이는 음식입니다.

 

좋은 오징어순대는 담백합니다. 오징어의 쫄깃함과 속재료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씹을수록 고소함과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강한 양념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고, 한 접시 안에 든든함이 있습니다.

 

해물요리는 재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됩니다. 오징어는 볶아도 맛있고, 데쳐도 좋지만, 속을 채워 순대로 만들면 또 다른 품격이 생깁니다.

 

저는 오징어순대를 통해 한식 해물요리의 섬세함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익숙한 재료에 정성을 더하면 충분히 특별한 음식이 됩니다. 이것이 오징어순대가 가진 매력입니다.

 

 

 

 

 

작성 2026.05.22 14:55 수정 2026.05.22 14:56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식1947 / 등록기자: 김종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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