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하대 수자인 로이센트’ 견본주택, 무단 광고물 범벅… 구청은 위치도 몰라

- 도 넘은 견본주택 옥외광고… 주민 안전 위협

- 견본주택 위치도 모르는 미추홀구청… ‘불법 광고물’ 단속은 구멍

'인하대 수자인 로이센트' 견본주택에서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고 있다. (사진=수도권언론인협의회)
추가 설치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 자재들 (사진=수도권언론인협의회)

 

[에콜로지코리아=이거룩 기자]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위치한 ‘인하대 수자인 로이센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일대가 무단으로 설치된 대형 옥외광고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미추홀구청은 현장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감독 부실을 드러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견본주택 건물 사면을 둘러싼 대형 광고물과 무단으로 적치된 현수막 자재들이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과 교통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한 주민은 “견본주택들이 경쟁적으로 불법 광고물을 내걸면서 거리 자체가 혼잡해지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광고대행사가 설치한 부분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광고물 설치와 운영의 최종 책임이 시행·시공사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간의 홍보 효과를 노리고 불법 광고물을 무단 설치한 뒤, 적발되더라도 소액의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법적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관할 행정기관인 미추홀구청의 안일한 대응이다. 취재 과정에서 담당 부서가 해당 견본주택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행정 당국의 관리·감독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견본주택의 불법 광고물 문제는 업계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라며, “사후 조치에 그치는 형식적인 단속에서 벗어나, 반복 위반 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6.05.21 18:08 수정 2026.05.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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