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세계유산, 일본 방한 관광 거점으로 부상

한·일 정상회담 계기 지역관광 마케팅 강화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병산서원 집중 조명

선유줄불놀이와 하회별신굿탈놀이 체험 콘텐츠 연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지로 주목받은 경북 안동을 일본인 방한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안동은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역사문화 도시로, 전통문화와 미식, 한옥 체험을 결합한 고품격 지역관광 목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경북 안동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세계유산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지역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19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동을 포함한 한국 지역관광의 매력을 일본 시장에 집중적으로 알리고,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정상회담의 상징성을 단기 이슈에 그치지 않고, 지역관광 활성화와 한·일 관광교류 확대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취지다.

 

안동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세계유산이다. 안동에는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연결되는 문화유산 자원이 집중돼 있다.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전통마을의 공간 구조와 생활문화가 보존된 곳으로, 한국의 씨족마을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유산이다. 봉정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구성 유산이며,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한국 성리학과 교육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서원 유산으로 평가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하회마을을 포함한 ‘한국의 역사마을’이 국가유산 보호 체계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회마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안동의 세계유산은 건축물이나 유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공동체 문화,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전통 경관, 유교문화와 민속신앙, 전승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있는 문화유산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수백 년 전통의 하회선유줄불놀이와 국가무형문화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동의 밤과 마을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일본여행업협회와 공동으로 안동을 ‘한국의 소도시 30선’에 포함해 일본인 대상 방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센다이, 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는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열려 안동 관광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여행상품도 구체화된다. 문체부는 일본 여행사들과 협력해 안동 선유줄불놀이를 포함한 방한 관광 특별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10월 3일과 17일 열리는 선유줄불놀이가 주요 일정에 포함되며, 일부 상품은 함안 낙화놀이와 진주 남강유등축제까지 연결하는 3박 4일 동선으로 구성된다. 5월 말부터 일본의 에이치아이에스, 한큐교통사, 요미우리여행 등 주요 여행사에서 관련 상품 판매가 추진된다.

정상회담과 연계한 테마형 관광도 발굴된다. 하회마을 방문, 한옥 숙박, 안동찜닭 등 지역 별미를 결합한 종합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6월 중 일본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답사 여행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안동 관광을 단순한 당일 방문에서 세계유산 감상, 전통문화 체험, 지역 미식 소비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안동찜닭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일본 현지 홍보도 병행된다. 문체부는 아사히신문과 니시니혼신문을 통한 특집기사와 상품 광고, 티브이아사히와 티비에스 등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안동 관광지 소개, 라쿠텐트래블과 익스피디아 등 온라인 여행사와 연계한 판촉을 추진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에서는 현지 콘텐츠 창작자와 협업한 홍보영상도 게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외국인의 안동 방문은 26만 5천 회였고, 이 가운데 일본인 방문은 1만 6천 회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올해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일본인 방한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흐름을 안동 지역관광 확대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안동은 세계유산, 무형유산, 기록유산, 전통음식, 한옥 체험이 한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도시다. 이번 마케팅이 성과를 낼 경우 안동은 한·일 관광교류의 상징 공간을 넘어, 한국 국가유산의 복합적 가치를 세계 관광시장에 알리는 지역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작성 2026.05.20 16:02 수정 2026.05.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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