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재개발 초기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대상으로 정부가 연 1%대 저리 정책금융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특판상품’을 통해 서울·경기·부산 등 5개 사업장에 약 13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재건축·재개발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대상으로 초기사업비 융자 특판상품을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업 초기 자금 확보 부담을 줄여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해당 상품은 올해 신설됐으며, 특판 조건이 적용된 3월 이후 현장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판상품의 연 이자율은 1%로 책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료율은 추진위원회 0.4%, 조합 0.2% 수준이다.
이는 기존 금융조건 대비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기존에는 추진위원회와 조합 모두 연 2.2% 금리가 적용됐고, HUG 보증료율 역시 추진위원회 2.1%, 조합 1.0%였다. 특판 조건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사업 신청과 승인이 완료된 건에 한해 적용된다.
융자 한도는 사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된다. 추진위원회는 연면적 기준 20만㎡ 이하 10억 원, 30만㎡ 이하 12억 원, 40만㎡ 이하 13억 원, 50만㎡ 이하 14억 원, 50만㎡ 초과 시 최대 1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조합은 20만㎡ 이하 30억 원, 30만㎡ 이하 40억 원, 40만㎡ 이하 50억 원, 50만㎡ 이하 최대 60억 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국토부는 올해 배정된 사업예산 422억5,000만 원이 소진될 때까지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은 HUG 기금센터를 통해 접수·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현장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HUG에 따르면 연초 총회 등을 통해 자금 차입 결의를 마친 사업장을 중심으로 3월 이후 신청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2곳, 경기 2곳, 부산 1곳 등 총 5개 사업장에 약 13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승인됐다. 이외에도 전국 약 50개 사업장에서 상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금융 부담 완화에 따른 사업 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책금리를 활용하면서 초기 자금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도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지연됐던 행정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영중 국토교통부 주택정비정책관은 “이번 특판상품은 정비사업 자금 조달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추진 속도를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품 세부 내용은 기금도시재생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융자 신청은 권역별 HUG 기금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