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을 과시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조직의 약점을 조용히 메우고 동료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것이 바로 현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의 품격일 수 있다.

이보성 성공 칼럼 33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타인을 빛나게 해주는 리더십.. 조용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에게 열광한다.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모두가 전방에서 소리를 지를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균형을 잡으며 조직을 완성하는 ‘조용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지탱했고 최근 위기의 팀을 구해내며 정식 사령탑 부임을 앞둔 마이클 캐릭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선수 시절 캐릭은 화려한 득점왕도, 거친 태클로 관중을 흥분시키는 파이터도 아니었다. 

 

그는 중원에서 동료들의 위치를 지정해 주고 상대의 패스 길목을 예측해 공을 차단하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웨인 루니 같은 스타 선수들이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었던 것도 후방에서 헌신적으로 밸런스를 잡아준 캐릭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타인을 빛나게 해주는 리더십..


캐릭의 리더십은 감독이 된 지금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루벤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사령탑으로 무너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캐릭은 전술적 변화보다 ‘소통과 신뢰’를 먼저 택했다. 

 

스타 선수들의 강한 자존심을 꺾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독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에 선수들도 “감독을 위해 경기장에서 죽을 수도 있다”며 신뢰로 보답했고 맨유는 단숨에 안정을 찾으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을 과시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조직의 약점을 조용히 메우고 동료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것이 바로 현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의 품격일 수 있다.

 

출처 김규태 경기일보 기자

작성 2026.05.20 08:52 수정 2026.05.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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