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을 따라 쓰며 자신을 읽는다”… 충북교육청, ‘마음글 필사’ 본격 추진

디지털 환경 속 짧은 영상과 빠른 소비 문화가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다시 천천히 읽고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이런 흐름 속에서 인문 감수성과 자기성찰 역량을 키우기 위한 독서교육 프로그램 ‘마음글 필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음글 필사’는 인문 고전을 읽고 인상 깊은 문장을 직접 따라 쓰며 그 의미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보는 독서·쓰기 활동이다. 단순 필기 훈련이 아니라 읽기와 사유, 성찰과 실천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독서교육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충북교육청은 이 사업을 충북형 독서교육 정책 ‘언제나 책봄’의 핵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좋은 문장을 통해 삶의 가치와 방향을 스스로 돌아보는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마음글 필사 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현장 안착과 자료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지원단은 자료개발분과와 현장실행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교직원뿐 아니라 학생 참여까지 확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자료개발분과는 학교급 특성에 맞춘 필사 자료와 활동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실행분과는 이를 실제 학교 수업과 독서활동에 적용해 결과를 다시 환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충북교육청은 개발과 적용, 보완이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현장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생책·선물책·같이(가치)책’으로 구성된 ‘내 인생 책 세 권’ 활동과 연계해 독서교육 효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완성된 자료는 도내 학교에 보급되며 PDF 형태로 교육청 인성독서교육 게시판에도 공개된다. 교사와 학생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앞서 충북교육청은 지난 12일 교육연구정보원 세미나실에서 ‘2026 마음글 필사 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학교 현장 사례 공유와 함께 필사의 교육적 의미를 논의하는 특강도 진행됐다.


오송솔미초 임아란 교사가 학교 적용 사례를 발표했고, 재우의 서재 대표인 한재우 작가는 ‘필사: 느리게 쓰고 마음에 새기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문해력 저하와 집중력 약화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읽기와 쓰기를 결합한 성찰형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마음글 필사가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력과 정서적 성장까지 함께 이끄는 독서교육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성 2026.05.14 09:03 수정 2026.05.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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