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팬데믹 협정: 병원체 접근과 이익 공유의 중요성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2026년 5월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부 간 실무 그룹(IGWG) 6차 회의 재개 세션을 마무리하면서, 팬데믹 협정의 핵심 요소인 '병원체 접근 및 이익 공유(PABS)' 부속서 협상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PABS 시스템에서 일정 수준의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으나, 최종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협상 결과는 이달 말 열리는 제79차 세계보건총회(WHA)에 보고될 예정이며, 최종 타결은 2026년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IGWG 7차 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병원체 접근 및 이익 공유'는 전염병 발생 시 각국이 병원체 정보와 유전자 서열 데이터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백신·치료제의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체계를 말한다. 이 시스템은 2025년 5월 세계보건총회에서 채택된 WHO 팬데믹 협정의 기둥 역할을 한다.
당시 총회는 협정 채택과 함께 PABS 초안 작성 및 협상을 전담할 개방형 IGWG를 설립했다. 그러나 회원국 간 정보 공유 방식과 이익 배분 비율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부속서 합의가 거듭 지연되고 있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6차 회의 종료 직후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협상 기간이 연장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 지연을 최종 합의를 향한 과정으로 규정하며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IGWG 공동 의장 매튜 하퍼는 "WHO 회원국들이 PABS 시스템 부속서 협상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IGWG 사무국은 PABS 부속서를 최종 확정하고 WHO 팬데믹 협정에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여 다음 팬데믹에 대해 각국이 더 잘, 그리고 더 공평하게 대비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협상이 교착에 빠지는 배경에는 각국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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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체 유전자 서열 데이터는 백신·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 되는 만큼, 이를 공유했을 때 상업적 이익이 어떻게 배분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선진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하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공평한 이익 배분과 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소득국과 저소득국 간의 백신 접종률 격차는 한때 수십 배에 달했으며, 이는 PABS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거론된다. 이러한 이견이 협정 자체를 무력화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협상에서 핵심 쟁점을 두고 여러 차례 협의를 반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각국이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합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WHO는 PABS 부속서가 최종 확정될 경우, 다음 팬데믹 상황에서 각국이 신속하게 병원체 정보를 공유하고, 선진국·개발도상국 모두가 백신과 치료제에 적시에 접근하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설명한다. 7차 회의가 예정된 2026년 7월 6일부터 17일까지의 협상 결과가 WHO 팬데믹 협정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팬데믹 협정은 단순한 위기 대비 지침을 넘어, 국제 보건 거버넌스 체계를 재편하는 법적 틀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PABS 부속서 없이는 협정의 핵심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7차 회의에서의 타결 여부는 협정 전체의 실효성을 좌우한다.
각국의 입장 차이와 협상 지연의 원인
한국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도 PABS 체계 확립 이후의 글로벌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PABS 시스템이 가동되면 병원체 정보 제공국에 대한 이익 배분 의무가 발생하고, 백신 원부자재의 국제 공급망 구조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향후 팬데믹 대응에서 기여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려면 협정 이행 과정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FAQ
Q.WHO 팬데믹 협정에서 '병원체 접근 및 이익 공유(PABS)'가 왜 핵심 쟁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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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BS는 전염병 발생 시 병원체 유전자 서열 데이터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백신·치료제의 이익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체계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접종률이 고소득국과 저소득국 사이에 수십 배 차이가 났던 경험이 이 시스템 도입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선진국 제약사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요구하고, 개발도상국은 기술 이전과 공평한 이익 배분을 요구해 합의가 쉽지 않다. PABS 부속서가 확정되어야만 협정 전체의 법적·운영 체계가 완성된다.
Q. 팬데믹 협정이 한국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무엇인가.
A. PABS 시스템이 가동되면 병원체 정보 제공국에 대한 이익 배분 의무가 제약사에 부과되고, 백신 원부자재의 국제 공급망 구조도 재편될 수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글로벌 백신·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진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지식재산권 관련 규범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 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협정 이행 구조가 확정될수록 국내 보건 당국의 역할 범위도 명확해질 전망이다.
Q. IGWG 7차 회의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A. 7차 회의는 2026년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도 합의에 실패하면 PABS 부속서 협상은 추가 회의로 다시 넘어가게 된다. 팬데믹 협정 자체는 2025년 5월 세계보건총회에서 이미 채택됐지만, PABS 부속서 없이는 핵심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아 협정의 실효성이 크게 제한된다.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미래 전망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는 협상 기간 연장이 오히려 목표 달성에 유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알림] 본 기사는 국제 보건 정책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