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대학교, 잊혀진 식량으로 농업 시스템 전환 연구 착수…박사 연구원 3명 모집

유럽에서 시작된 '잊혀진 식량' 열풍

왜 잊혀진 식량에 주목해야 하는가

한국의 토종 작물과 잊혀진 식량 연결고리

유럽에서 시작된 '잊혀진 식량' 열풍

 

코펜하겐 대학교가 유럽 연구 위원회(ERC) Consolidator 프로젝트인 'TRANSFORM-FARM'의 일환으로 박사 연구원 3명을 모집한다. 각 장학금은 3년 전일제 과정으로 2026년 8월 1일 시작되며, 지원 마감은 2026년 5월 10일이다.

 

이 연구는 수십 년간 공식 연구와 정책, 시장에서 소외된 '잊혀진 식량'이 건강·빈곤·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농업 시스템 전환의 열쇠가 될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현장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말라위로, 이 지역에서 실제로 재배·소비되어 온 소외 작물들의 잠재력을 데이터로 입증하는 작업이 처음으로 체계화된다. 잊혀진 식량은 '소외되거나 활용되지 않는 종', '기회 작물', 또는 '고아 작물'로도 불리며, 지역 생물문화 유산의 필수 요소이지만 공식적인 연구·정책·시장에서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다.

 

아마란스·비둘기콩·오크라를 아우르는 일반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생명의 나무'로 불리는 바오밥과 '기적의 나무'로 불리는 모링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로라 방 라스무센(Laura Vang Rasmussen) 교수는 "이러한 작물들은 현지인의 식생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대규모 농업 시스템에 편입되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교수는 잊혀진 식량이 제공하는 영양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제 국제 사회는 이러한 작물들이 가지는 잠재력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잊혀진 식량이 가진 의미는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선다. 이들 작물은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도 높은 영양가를 제공하여 환경적 효율성과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

 

모링가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개발도상국의 영양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작물로 평가된다. 아마란스는 적은 물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 식량원으로 유리하다. TRANSFORM-FARM 연구팀은 탄자니아와 말라위 현지에서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들 작물이 영양·빈곤·생물다양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평가하고, 현지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잊혀진 식량을 공평하게 확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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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도 잊혀진 식량의 문제의식과 맞닿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연구가 한국의 토종 작물 보존 논의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역시 현대화 과정에서 다수의 전통 작물이 주류 시장에서 밀려났으며, 이 작물들은 오랜 세월 한반도 생태계에 적응해온 고유한 유전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외래 품종에 비해 내성이 강한 토종 작물의 역할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차원의 잊혀진 식량 연구가 한국 토종 작물 보존 정책에 학술적 근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농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토종 작물 보존의 중요성은 이미 긴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국내외 잊혀진 식량과 토종 작물 간의 교류가 활발해진다면, 새로운 농업 시장을 여는 동시에 자연친화적 농업 시스템 구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농업계 전반에서 제기된다.

 

전통 농업 지식과 현대 데이터 과학이 결합될 경우, 소외 작물의 국제 시장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연구 방법론, 즉 현지 지역사회와의 공동 시나리오 개발 방식은 한국에서도 토종 종자 보존 사업의 참고 모델로 활용 가능하다.

 

 

왜 잊혀진 식량에 주목해야 하는가

 

업계에서도 잊혀진 식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식품·농업 분야 기업들 사이에서 소외 작물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는 연구 및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잊혀진 식량이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과학적 효능 검증, 안정적 공급망 확보, 소비자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TRANSFORM-FARM이 구축할 정량적 데이터는 이러한 상업화 논의의 학술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잊혀진 식량이 현재의 단일 작물 중심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작물이 갖는 환경 적응성, 높은 영양 밀도, 현지 생태계와의 친화성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현대 농업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국내 농업 정책 차원에서도 잊혀진 식량과 토종 작물의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연구 예산과 시장 육성 체계를 마련하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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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대학교의 TRANSFORM-FARM 연구가 2026년 8월 본격 가동되면, 아프리카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정책 시나리오가 국제 농업계에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FAQ

 

Q. 한국에서 잊혀진 식량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A. 먼저 국내 연구기관과 농업 관련 기관이 토종 작물 및 소외 작물의 목록을 체계화하고, 영양·생태·경제적 효용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 공공 종자 은행과 연계해 안정적인 종자 보존 체계를 갖추고, 시범 재배를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타진하는 것이 현실적인 경로다. 해외 연구 사례, 특히 TRANSFORM-FARM과 같은 정량화 방법론을 적용하면 정책 입안자와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필요한 근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전통 식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홍보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한국의 토종 작물과 잊혀진 식량 연결고리

 

Q. 잊혀진 식량이 실제로 빈곤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A. 다수의 학술 연구에서 특정 조건 아래 잊혀진 식량이 빈곤 완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음이 확인되어 왔다.

 

이들 작물은 일반적으로 외부 투입재(비료·농약)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확량을 유지한다는 특성이 있다. TRANSFORM-FARM은 기존 연구가 사례 단위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탄자니아·말라위 현지 데이터를 통해 효과를 정량화하려는 첫 대규모 시도다. 다만 효과의 규모와 지속성은 현지 정책 지원, 시장 접근성, 공동체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맥락에 맞는 접근이 중요하다.

 

Q. 한국의 토종 작물이 갖는 이점은 무엇인가? A.

 

토종 작물은 수백 년에 걸쳐 한반도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해온 결과, 외래 개량 품종에 비해 병해충 저항성과 기상 변동 내성이 강한 경우가 많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 빈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농업 안정성을 높이는 유전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또한 토종 작물은 해당 지역의 식문화와 결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촌 정체성 보존에도 기여한다.

 

국제적으로는 원산지 표시 및 지리적 표시제와 연계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검토할 수 있다.

작성 2026.05.07 05:26 수정 2026.05.07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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