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펀드 1조 8천억 원, 변화를 이끌까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하반기 벤처투자 시장에 총 1조 8천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푼다. '모태펀드 2026년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확정된 이번 계획의 핵심은 비수도권 스타트업 의무 투자 비율 도입이다. 이미 선정된 펀드의 80% 이상이 비수도권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에 실질적 변화가 예고된다.
이번 출자사업부터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VC)은 비수도권 스타트업에 투자금의 2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경우 추가 인센티브도 받는다.
정부가 비율 목표치와 인센티브 구조를 함께 설계한 것은, 단순한 규제 이상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선정 펀드 10곳 중 8곳 이상이 30% 달성을 목표로 투자 계획을 제출했다. 이번 정책의 배경에는 뚜렷한 통계가 있다.
2025년 국내 벤처투자 총액은 13조 6천억 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자체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수도권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이번 모태펀드의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또한 장기 운용 펀드에 대한 인센티브를 별도로 설계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투자 관행을 개선하고,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충분한 성장 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중·후기 라운드 대형 투자에 자금이 몰리면서 초기 단계 투자가 위축되었다는 우려가 있었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출자에서 초기 투자 분야의 출자 규모를 확대했다. 씨앗 단계의 기업일수록 자금 접근성이 더 높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수도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자금 수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간 지방 창업자들은 투자자와의 물리적 거리, 네트워크 부족, 대형 VC의 낮은 관심이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의무 투자 비율이 제도화되면, VC들은 비수도권 딜소싱(투자처 발굴)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고, 이는 지방 창업 생태계 전반의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 특화 산업—농업 기술, 해양, 에너지, 지역 물류 등—에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비수도권 투자의 중요성
물론 제도 설계만으로 투자 패턴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비수도권 투자 의무화가 형식적 비율 채우기에 그칠 경우, 실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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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VC의 지역 거점 확대,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 지원, 창업자 발굴 프로그램의 병행이 중요하다.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 이후의 사후 관리와 성과 추적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결국 이번 모태펀드의 성패는 수치 달성 여부가 아닌, 비수도권에서 실제로 성장하는 기업이 나오느냐로 판가름날 것이다. 1조 8천억 원이라는 자금 규모는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지역 창업자와 VC,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이 기회를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FAQ
Q.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VC는 비수도권 투자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나? A.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2026년 1차 정시 출자공고'에 따라 선정된 VC는 운용 펀드 투자금의 20% 이상을 비수도권 소재 스타트업에 집행해야 한다. 이 비중을 30%까지 높일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미 선정 펀드의 80% 이상이 30% 달성을 목표로 투자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무 비율은 펀드 결성 이후 운용 기간 내 실제 투자 집행 실적으로 검증된다. 미이행 시 인센티브 환수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어 VC들의 실질적 이행 유인이 형성된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
Q. 이번 모태펀드 정책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2025년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중·후기 라운드 대형 투자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이번 출자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기 투자 분야의 출자 규모를 별도로 확대해 이 문제를 직접 겨냥했다. 창업 초기 기업일수록 자금 접근성이 높아지는 구조가 갖춰지면, 아이디어 단계의 스타트업도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비수도권 초기 창업자에게는 지역 의무 투자 비율과 초기 투자 확대가 맞물려 이중 수혜 효과가 기대된다. Q.
투자자와 창업자가 이번 정책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창업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출자공고 및 선정 VC 명단을 확인한 뒤, 해당 VC의 비수도권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게 투자 유치 접근을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 특화 산업이나 지방 수요 기반 사업 모델은 의무 비율 충족을 원하는 VC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VC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방 거점 네트워크와 딜소싱 역량을 조기에 확충하는 것이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장기 운용 펀드 인센티브를 활용하려면 펀드 설계 단계부터 운용 기간과 투자 단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