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병창 이선, 2026 '수궁가' 렉쳐콘서트 개최… 전통의 깊이, 현대의 날개가 되다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이선 박사가 제안하는 가야금병창의 무한한 확장성

광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고전의 향연, '토끼와 자라'의 서사를 25현으로 재해석하다

K-컬처의 뿌리를 찾아서 - 박귀희·오갑순·심상건 명창의 숨결을 잇는 독보적 무대

이미지 출처 : 이선 페이스북

 

만물이 생동하는 2026년의 봄, 한국 전통음악의 정수인 가야금병창이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3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이선 작가의 '2026 렉쳐콘서트: 수궁가 – 레퍼토리의 확장과 변용'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가야금병창이 지닌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능성을 학술적 깊이와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독보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전통의 계승, 명창들의 숨결을 한자리에 담다
이번 콘서트의 전반부는 가야금병창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정달영 명창의 단가 ‘인호상이’로 문을 여는 무대는 인생의 덧없음과 즐거움을 관조하는 선비의 멋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박귀희 명창의 ‘토끼화상’, ‘여봐라 주부야’, ‘고고천변’ 등 수궁가의 눈대목들을 통해 가야금병창만이 구현할 수 있는 극치에 이른 예술적 경지를 선보인다. 특히 오갑순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를 통해 판소리 전 바탕을 가야금병창으로 녹여낸 치열한 예술 정신을 재조명하며, 1930년대 유성기 음반 시대의 중고제 명인 심상건의 소리를 재현한 ‘객래문아’는 국악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25현 가야금으로 그리는 미래, '수궁가'의 현대적 변용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이선 연주자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25현 창작가야금병창' 무대다. 개량 가야금인 25현의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 위에 얹어진 현대적 감각의 수궁가는 국악의 대중화 가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바다로 향하는 설렘을 담은 ‘가자 바다로’, 절체절명의 위기 속 고뇌를 그린 ‘사면초가’, 그리고 마침내 육지로 돌아와 만끽하는 승리감을 표현한 ‘나뿐이야’에 이르기까지, 고전의 서사는 이선의 손끝과 목소리를 거쳐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내는 새로운 서사시로 재탄생했다.

 

■ 학구적 열정과 예술적 깊이가 빚어낸 독보적 행보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이선은 중앙대학교에서 한국음악(이론)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실력파 예술가로, 제36회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악기 하나에 목소리를 싣는 작업은 연주자의 숨결과 현의 울림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외롭고도 황홀한 과정"이라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의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와 깊은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고려대학교 한국학전공 초빙교수인 이태화의 사회와 김홍섭 고수의 타악 지원, 그리고 임은비, 김유경 등 차세대 가야금병창 이수자들의 협연은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선 렉쳐콘서트 '수궁가'는 과거의 유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예술가의 치열한 기록이다. 2026년 3월, 광무대에서 펼쳐질 이 아름다운 울림은 우리 소리가 가진 힘이 어떻게 미래 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작성 2026.03.17 09:04 수정 2026.03.17 10:30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디어 울림 / 등록기자: 박민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