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이면 조명…쿠팡 물류센터 노동 강연 개최

노동단체 ‘노동∙정치∙사람’, 15일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획 강좌 진행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가려진 물류 노동 현실 공론화

현장 노동자 출신 정성용 지부장 “플랫폼 노동 구조 문제 짚겠다”

▲[노동∙정치∙사람 기획강좌] ‘새벽배송의 그림자: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 포스터. 사진=노동∙정치∙사람

플랫폼 기업의 물류 노동 현실을 조명하는 공개 강연이 열린다. 정치단체 ‘노동∙정치∙사람’은 3월 15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새벽배송의 그림자: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 강좌를 열고 물류센터 노동환경과 플랫폼 기업 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새벽배송 서비스의 이면에 존재하는 물류 노동 현실을 다루는 공개 강좌가 열린다. 정치단체 ‘노동∙정치∙사람’은 오는 3월 15일 오후 3시 서울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획 강좌 ‘새벽배송의 그림자: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동∙정치∙사람’은 지역과 현장에서의 노동 정치 복원을 목표로 활동하는 정치단체로, 지역 정당 운동과 학교 밖 성소수자를 위한 검정고시 야학 ‘무지개교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동과 사회 의제를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강좌에는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이 연사로 참여한다. 정 지부장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로,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 과정에 참여했으나 노조 활동 과정에서 사측이 무기계약직 전환을 거부하면서 해고됐고 이후 노동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산업재해 문제와 휴게시간 보장, 폭염 대응 대책, 인권침해 개선 등 물류센터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해 정 지부장은 이번 강좌에서 현장의 노동 현실을 직접 설명할 예정인데, “영하의 물류 창고에서 핫팩 하나에 의존해 일해야 하는 환경”, “물조차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작업 중 쓰러지는 노동자들” 등 현장 상황이 구체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쿠팡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소비자 불편과 정보 보안 문제에 집중돼 왔으며,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경영진이 보인 태도는 논란이 됐고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이용 거부’ 움직임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주로 소비자 피해와 기업 윤리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물류센터 노동환경 문제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강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쿠팡 물류센터의 구조적 노동 문제를 다룰 예정이며, 특히 야간 노동 구조, 작업 속도 관리 시스템, 산업재해 은폐 의혹, 휴식 환경 부족 등 노동 현장에서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노동단체 측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대부분이 시급제로 일하는 일용직 또는 계약직이라는 점도 강조했는데, 이들은 작업 속도와 생산성이 데이터로 관리되는 환경에서 강한 성과 압박을 받고 있으며, 성과 기준에 따라 노동자 평가가 이루어지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강좌에서는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정치권 대응 문제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진행된 국회 논의와 국정감사에서는 기업 책임 문제가 제기됐지만, 정책 논의가 노동 문제까지 확대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지난 2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쿠팡방지법’ 역시 개인정보 보호 규제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돼 물류 노동 문제까지 포괄하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이번 강좌를 통해 플랫폼 기업 노동 구조와 사회적 책임 문제를 공론화하고 시민사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3.12 15:11 수정 2026.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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