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왜 다시 읽기코칭인가?

독서 국가 선언, 양보다 읽는 힘이 먼저다

문해력 위기, AI 시대에 더 깊어지는 격차

읽기코칭, 국가 경쟁력을 설계하는 교육 전략

 

[AI 이미지 생성]

 

 

독서 국가 선포,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대한민국을 독서 국가로 만들겠다.”

최근 정부와 여러 지자체가 ‘독서 국가’를 표방하며 독서 진흥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도서관 확충, 학교 독서 시간 확대, 북페스티벌 지원, 독서 캠페인 확대까지. 독서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보겠다는 선언이다.

이 것은 상징인 움직임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수 시간을 넘는 시대, 영상 콘텐츠가 학습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에 국가가 다시 ‘책’을 호출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심장하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정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 장려’일까, 아니면 ‘읽기코칭’일까.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제대로 읽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독서량이 아니라 독해력, 정보 처리력, 사고 구조화 능력이 핵심이다. AI가 요약해 주고, 검색하면 답이 쏟아지는 시대일수록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읽는 힘’이다. 그 힘은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는다. 훈련이 필요하다. 바로 읽기코칭이다.

 

 

문해력 위기, AI 시대에 더 깊어지는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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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교육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다. 맥락을 이해하고, 핵심을 추려내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은 우리를 ‘속독’에 익숙하게 만들었고, 깊이 읽기 능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층에서도 긴 문서를 읽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 강의에서도 한 장 분량의 논설문을 요약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직장에서도 보고서를 이해하지 못해 반복 확인하는 일이 빈번하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학습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문해력 격차는 곧 정보 격차로 이어지고, 정보 격차는 경제적·사회적 격차로 확대된다. 읽기 능력은 곧 생존 능력이다.

 

 

AI 시대, 읽기코칭이 필요한 구조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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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요약을 대신해 주고, 분석을 자동화하고, 자료를 정리해 준다. 그렇다면 인간은 읽지 않아도 되는가. 오히려 반대다. AI가 정리한 정보를 판단하고,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려면 기본 문해력이 더 탄탄해야 한다. 

 

AI는 도구일 뿐, 사고의 주체는 인간이다. 읽기코칭은 단순히 독서를 지도하는 것이 아니다.
① 질문하며 읽는 법
② 핵심을 구조화하는 법
③ 비교·대조하며 사고를 확장하는 법
④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법

이 네 가지를 훈련하는 과정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해석의 질이다. 읽기코칭은 사고의 깊이를 설계하는 교육이다.

 

 

독서 장려를 넘어, 읽기 역량 국가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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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국가 선언이 진짜 의미를 가지려면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 도서관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책을 나눠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필요한 것은 ‘읽기 전략 교육’이다.

 

첫째, 학교에서의 읽기코칭 정규화가 필요하다. 국어 과목 안에 독해 전략 훈련을 체계적으로 편성해야 한다.
둘째, 교사 대상 읽기코칭 전문 연수가 확대돼야 한다.
셋째, 학부모 대상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해야 한다. 가정에서의 대화 방식이 읽기 습관을 좌우한다.
넷째, 디지털 문해력까지 포함하는 통합 읽기코칭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

독서는 문화 정책이 아니라 인적 자본 정책이다. 읽기 역량은 곧 국가 경쟁력이다.

 

 

우리는 이미 독서량이 줄어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문제는 ‘깊이 읽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서 국가 선언은 시작일 뿐이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고 있는가, 아니면 제대로 읽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가.”

 

AI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말하는 시대다. 그러나 끝까지 살아남는 능력은 사고력이다. 사고력의 뿌리는 읽기다. 읽기코칭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다.

 

 

 

 

작성 2026.02.13 17:41 수정 2026.02.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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