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ntertainment Tonight 배드 버니 쇼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이야기 함
그래미 시상식 진행자 트레버 노아가 한 그린란드와 엡스타인 관련 농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조치를 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https://www.bbc.com/news/articles/c98p02yg4jro).
그리고 미국에서 큰 연중행사 중 하나인 전미식축구(NFL) 최종 경기(Super Bowl) 중간 공연에 출연한 배드 버니(Bad Bunny)의 공연에 대해 자신의 사회적 연결망 계정에 평을 올렸다. 'one of the worst, EVER'이라는 표현으로 역대 최악의 공연으로 평가했다(https://edition.cnn.com/2026/02/09/politics/trump-bad-bunny-halftime-super-bowl-hnk).
배드 버니는 공연 중 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에게 그래미 트로피를 건넸고, 얼마 전 미국에서 발생했던 어떤 사건을 연상시킬 수도 있었다.
현재 미국은 ICE라 불리는 정부 조직 때문에 미국인의 일상이 평화롭지 않다. ICE는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의 줄임말로, 이민자 세관 관련 강제 조치를 취하는 조직이다.
문제는 그들이 가진 권한에 비해 충분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https://www.dw.com/en/how-are-ice-agents-recruited-and-who-are-they/a-75506003)
미네소타주의 평범한 미국시민 르네 니콜 굿이라는 여성이 ICE 요원에 의해 살해당했고(https://www.bbc.com/news/articles/c1jepdjy256o),
이에 대해 옳지 않다는 목소리가 미네소타주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나오고 있다. 르네 니콜 굿은 퇴근하는 길 이유 없이 살해 당했다. 처음에 그녀가 잘못해서 ICE 요원이 대처를 한 것뿐이라 했지만, 그녀가 ICE 요원에게 인사하는 영상이 나오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그리고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Be Good’라는 이중 의미가 있는 표장(badge)으로 그녀를 추모하면서 미국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네소타주에 사는 리암 라모스라는 유치원(preschool)에 다니는 어린이가 ICE 요원에게 연행되어 시설에 구금되면서 미국의 상식 있는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6/jan/21/ice-arrests-five-year-old-boy-minnesota).
이런 가운데 배드 버니라는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출신 음악가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ICE out!’을 외치고, 전 슈퍼볼 중간 공연에서 상징적 공연을 한 것이다. 게다가 배드 버니는 많은 미국인이 보는 공연에서 스페인어로만 공연했고, 이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이들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트레버 노아의 농담이나 배드 버니 공연은 예술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권력이 센 왕조 시대에도 광대라 불리는 직업이 존재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통치 시절 토마지나 무리쿨라(Thomazina Muliercula)라는 광대가 유명했다. 그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범한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역할을 했다. 모두 권력의 눈치를 보며 말 못 할 때 그들은 농담으로 풀어내며 왕이 스스로 자기 잘못을 인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위대한 왕일수록 이런 풍자를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끼더라도 수정해 나갔고 그게 자신을 더 큰 존재로 만들었다. 현대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이들이 더 다양해졌고 더 목소리가 커진 것 같다. 그게 민주주의인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희극인이든 예술가가 비판하는 것은 인물 그 자체가 아니다. 많은 권력을 가진 이가 한 어떤 일에 대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왕정 시대뿐 아니라 민주주의 대통령이라 해도 권력은 강하다. 미국 행정부는 ICE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시민들의 일상 평화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것이 옳지 않다고 느끼고, 민주주의 시민이라면 무언가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에 대해 비하하는 것은 풍자가 아니다. 특히 어떤 사람의 아픔에 대해 농담하는 것은 그 사람이 대통령이든 높은 지위에 있어도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의의 사고로 평생 팔을 제대로 못 쓰는 사람에 대해 군대 못 간 것에 대해 농담한다든지,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못 나온 사람에게 몇 학번이냐고 묻는 사람은 인간적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 같다.
-덧붙임-
기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트럼프 정부가 미네소타주 ICE 소동을 끝낼 것이라 발표했다. (https://www.bbc.com/news/articles/c2lr9w29zwyo) 민주주의 정부에서 주인은 시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은 시민 중 한 사람이고, 대표로 뽑혀서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