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은행과 마다가스카르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블록체인 모델의 해외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과 연계한 공공 인프라 협력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과기정통부는 2월 10일 서울 한국인터넷진흥원 청사에서 마다가스카르 디지털 개발·전환·우정·통신부 정부 대표단과 세계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전환 협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한국의 블록체인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간 협력 구체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블록체인을 국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신뢰 인프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행정 효율성 제고와 공공 서비스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검증된 해외 사례 도입을 적극 검토해 왔다. 이에 세계은행과 함께 한국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양측의 협력 논의는 지난해 7월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ABLE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시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후 국내 유망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협력 기반이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이번 방한은 기존 논의를 정책·사업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을 디지털 경제의 신뢰 기반 인프라로 규정하고, 그동안 축적한 국민 체감형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 사례로는 분산신원인증 기반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화폐 기반 바우처 관리 플랫폼 등이 제시됐다. 이는 공공행정은 물론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마다가스카르 주요 디지털 사업과 한국 기업의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 수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앞으로 ABLE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세계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공공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책적 지원과 국제 협력을 결합해 한국형 블록체인 모델의 해외 안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만남이 양국 간 신뢰가 실질적 협력 단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블록체인 정책과 기술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디지털 전환 현장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정부가 전략적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기술 수출을 넘어 정책, 제도, 산업 생태계를 포함한 종합적 디지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블록체인이 공공 인프라 영역에서 신뢰 확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협력은 한국형 블록체인 실증 모델을 국제 공공사업에 적용하는 첫 본격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통로를 구조화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특히 아프리카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진입 효과가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와 세계은행,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협력은 기술 교류를 넘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형 블록체인 모델이 글로벌 공공사업 현장에서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