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의 패권을 넘어 귀금속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채비를 마쳤다.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의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자국 내 주요 4개 광구에서 총 780만 온스, 한화 가치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약 221톤의 금 매장량을 신규로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사우디가 추진해 온 산업 다변화 정책인 비전 2030의 실질적인 결실이자, 지질학적 탐사 투자가 거둔 역사적 승리로 기록된다.
이번 탐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사우디 금 생산의 심장부로 불리는 만수라 마사라 광산이다. 해당 지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전년 대비 300만 온스의 매장량을 추가로 입증하며, 전체 누적 매장량 1,000만 온스를 돌파하는 초대형 광구로 거듭났다. 특히 이 광산은 암석 1톤당 금 함유량이 평균 2.8g에 달하는 고순도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우르크 2021과 우마스 살람 지역에서 약 160만 온스가 확인되었고, 와디 알 자우 지역에서는 최초 탐사임에도 300만 온스가 넘는 매장량이 집계되며 사우디의 자원 지도를 새롭게 고쳐 썼다.

마덴의 밥 윌트(Robert Wilt) 최고경영자는 이번 대규모 금 발견이 단기적인 행운이 아닌, 수년간 지속해 온 시추 활동과 공격적인 탐사 투자의 직관적인 결과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현재 가동 중인 광산의 더 깊은 지층(심부)에서도 추가적인 자원 확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며, 향후 시추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사우디가 전 세계 귀금속 공급망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국가적 야심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금광 발견은 사우디 경제의 체질 개선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된다. 그동안 석유라는 단일 에너지 자원에 의존해 온 중동의 맹주 사우디는 이제 광업을 국가의 제3대 경제 축으로 격상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에너지 시장을 좌우하던 사우디가 금을 비롯한 전략 광물 시장까지 영향력을 뻗침에 따라, 글로벌 자원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 마덴이 221톤 규모의 신규 금 매장량을 공식 확인하며 자원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만수라 마사라 등 주요 거점에서 확인된 고순도 금광은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비전 2030’의 강력한 동력이 된다. 석유를 넘어 광물 자원까지 장악하려는 사우디의 행보는 향후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