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면 괜히 몸도 가벼워지고 싶어진다.
두꺼운 옷을 벗어낼 준비를 하듯
나도 조금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오늘은 계란 한 알로 저녁을 대신해본다.
솔직히 살살 배가 고프다.
냉장고 문을 한 번 더 열어볼까 싶다가 그냥 닫는다.
참는다는 건 나를 괴롭히는 일이 아니라
조금 더 원하는 나를 떠올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계란 한 알은 배를 다 채워주진 않지만
결심을 확인하게 해준다.
봄을 맞는다는 건
꽃 피는 설레는 일을 기다리는 일이면서
나의 마음도 다시 정리하는 일이다
꽃이 피기 위해 묵은 껍질을 벗어던지듯, 저도 지금 가벼워지는 연습 중입니다.
내 안의 봄이 더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