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든 공고에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이 함께 적혀 있을까

자금의 목적이 다르면 심사 언어도 달라진다

 

정책 공고문에는 늘 붙어 있는 단어가 있다.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지원.”

 

한 줄에 함께 적혀 있지만, 실제로 둘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
운전자금은 당장의 현금 흐름을 버티게 해주는 자금, 시설자금은 장기 투자를 위한 자금이다.
같이 적혀 있어 친절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문제는 기업이 여기서 혼란을 겪는다는 점이다.
공고문은 두 단어를 나란히 배치하면서 조건, 심사 포인트, 제출 서류까지 다르게 요구한다.


운전자금은 단기 매출 구조, 현금 회전율을 확인하고, 시설자금은 장기 투자 계획과 설비 증빙을 검증한다.
준비가 부족하면 신청 단계에서부터 탈락하거나, 승인 후 자금 사용에 제약이 생긴다.

 

즉, 공고문은 ‘지원한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는 기업의 전략 선택을 시험하는 시험지가 숨어 있다.

단어 하나로 기업의 방향이 달라지고, 작은 선택 하나가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의 차이로 이어진다.

 

보도자료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해석하는 일이 아니다.
정책자금이 친절해 보이는 말 뒤에 숨은 복잡한 심사 기준과 현실적 부담까지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원은 기회가 아니라 또 하나의 벽이 된다.

작성 2026.02.11 20:33 수정 2026.02.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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