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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금 공고문에는 대부분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이 함께 등장한다. 단어는 단순하지만 구조는 다르다. 운전자금은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이다. 인건비, 원재료비, 임대료처럼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기업을 버티게 하는 비용에 사용된다. 단기 회전과 현금 흐름이 핵심이다.
시설자금은 성격이 다르다. 설비 도입, 공장 증설, 자동화 시스템 구축처럼 기업의 규모나 생산 구조를 바꾸는 데 쓰인다. 단순한 유지가 아니라 확장을 전제로 한다. 이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도 사업 계획의 구체성, 투자 타당성, 장기 상환 능력을 더 엄격하게 본다.
집행 방식도 차이가 있다. 운전자금은 비교적 신속 집행이 강조되는 반면, 시설자금은 계약서, 견적서, 공정 계획 등 증빙 자료가 훨씬 많다. 자금 사용 목적이 명확해야 하고, 사후 점검도 더 까다롭다.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와 한도만 볼 것이 아니라 자금의 목적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당장의 유동성 문제인지, 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 단계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정책자금은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전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