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워싱턴을 방문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군사적 위협 및 핵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전력 복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필요시 실행 가능한 군사적 공격 옵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네타냐후는 이란의 핵무장뿐만 아니라 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리 세력 지원까지 차단하는 포괄적인 협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에만 집중하는 제한적 합의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두 정상 간의 전략적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 문제 외에도 가자지구 휴전 및 전후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어떠한 외교적 합의 속에서도 자국의 자위권과 안보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맹이라는 이름의 위태로운 도박: 트럼프와 네타냐후, 그들이 마주한 '2,000기의 유령'
워싱턴의 겨울 공기가 날 선 긴장감으로 얼어붙고 있다. 2026년 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일곱 번째 재회는 단순한 외교적 의전이 아니다. 이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이라는 '시한폭탄'을 앞에 두고, 실용적 성과를 원하는 미국과 생존의 벼랑 끝에 선 이스라엘이 벌이는 치열한 수싸움이다.
포인트 1: 억제 실패의 증거, 2,000기의 탄도 미사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정보는 꽤 충격적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12일 전쟁'의 타격을 딛고 수주 내에 약 2,000기에 달하는 탄도 미사일 비축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과거의 봉쇄와 타격 전략이 일시적인 지연책에 불과했음을 증명하는 뼈아픈 수치다. 이란은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며 더욱 공격적인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 미사일들은 이제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존적으로 위협하는 거대한 유령이 되어 돌아왔다.
포인트 2: '핵만 아니면 된다'라는 미국 vs '포괄적 굴복'을 원하는 이스라엘
전략적 균열은 두 지도자의 시각 차이에서 발생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는 "핵무기만 없다면 합의 가능하다"라는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이며 빠른 외교적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네타냐후에게 미사일과 대리 세력이 제외된 '좁은 의미의 합의'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만약 미국이 이란의 핵 보유 가능성만 차단하는 선에서 타협한다면, 이스라엘은 2,000기의 미사일 앞에 홀로 남겨지는 '지정학적 고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포인트 3: 네타냐후의 배수진, '군사적 행동의 자유'
네타냐후의 가장 큰 공포는 자신이 지지한 트럼프가 이란의 농축권은 인정하되 무기화만 막는 '제2의 핵 합의'에 서명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합의 하에서도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의 자유'를 확답받으려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의 힘으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없다면, 최소한 이스라엘의 손발이라도 묶지 말라는 절규다.
폭발을 늦춘 시한폭탄인가, 진정한 평화인가 가자지구의 '평화 위원회' 구상을 앞당기려는 트럼프의 압박 속에서 네타냐후는 이란이라는 본체를 타격하지 않고서는 중동의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트럼프의 실용주의와 네타냐후의 안보 원칙론이 충돌하는 이 지점에서 중동의 미래는 결정될 것이다. 과연 두 지도자의 악수는 지속 가능한 평화의 시작일까, 아니면 더 큰 폭발을 예고하는 전주곡일까. 세계는 지금 두 사람의 입술 끝에 매달린 중동의 운명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