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색신호’가 켜졌다. 수치상으로도 명확하다. 우울 증상 유병률 8.8%, 번아웃 경험자 32.2%. 하지만 이 숫자들보다 더 위험한 것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고립되어가는 ‘침묵의 위기’다. 여기,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의 언어를 해석하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도록 돕는 이가 있다. 오는 3월 28일 하남 돔676에서 열리는 ‘내 마음의 시그널’ 토크 콘서트를 기획한 주최자를 만나 청년 세대의 심리적 방역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Q. 2026년 K-트렌드를 주도하는 ‘참여형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핵심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지금까지의 정신건강 대책은 대부분 사고가 터진 뒤의 ‘치료’에 집중되어 있었다. 우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 내면의 '신호'를 알아차리는 '예방' 중심의 공공문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청년층의 우울과 번아웃 지표가 임계점에 도달한 현실에서, 일상적인 언어와 익명성이 보장된 심리적 안전망을 제공해 접근 장벽을 허무는 것이 이번 기획의 본질이다."
Q. 행사 제목이 ‘내 마음의 시그널’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마음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많은 청년이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른다. 이 콘서트는 그 신호를 해독할 수 있는 '나만의 언어'를 만드는 자리다.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Q. 기존의 힐링 콘서트나 상담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인가? "단순한 공감과 위로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무기'를 쥐어주고자 한다. 상담의 대체재가 아니라, 상담으로 가기 위한 '용기'와 '연결'의 첫 단추다. 특히 몸·감정·관계를 체크하는 구체적인 리스트와, 신호가 왔을 때 즉각 실행할 수 있는 ‘3가지 행동 강령’을 패키지로 가져가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Q. 토크 콘서트라는 형식을 택한 이유도 궁금하다. "강의는 딱딱하고, 상담은 낙인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토크 콘서트는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연결감을 주기에 가장 효과적이다. XR, VR 체험이나 인생네컷 같은 트렌디한 요소들을 결합해 청년들이 거부감 없이 놀러 오듯 방문할 수 있는 ‘어른이들의 힐링 놀이터’를 구현하고자 했다."
Q. 지자체나 지역사회가 이 사업을 통해 얻는 가치는 무엇이라 보나? "공공 안전망의 강화다. 공연장 객석의 20%를 은둔 청년이나 취약계층에게 VIP 티켓으로 제공한다. 이는 자발적 고립 상태인 청년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또한 사후 설문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청년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복지 체계를 촘촘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Q. 마지막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혼자 버티는 청년이 줄어들수록 그 도시의 안전망은 단단해진다. 마음의 신호는 늦게 알아차릴수록 더 크게 울리고, 결국 비명이 된다. 3월 28일 하남에서 당신의 '지금'을 함께 읽어드리고 싶다. 오늘의 작은 발걸음이 내일의 위기를 막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주최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내 마음의 시그널'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심리적 생태계를 재건하는 필수적인 사회 안전망이다. 릴레이 개최를 통해 전국적인 심리 방역 체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