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의 방대한 서사를 관통하는 학문적 깊이와 목회적 따스함이 만났다. 이학재 교수(Covenant University 부총장)가 지난 40년간의 목회 현장 경험과 25년에 걸친 신학적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배운다 시리즈’의 네 번째 역작, “『역사서에서 배운다』(수현북스,2026)”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신간은 2001년 초판 발행 이후 『구약성경에서 배운다』의 증보판 출간과 맞물려, 신구약 전체를 조망하는 거대한 신학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학재 교수의 행보는 한국 신학계에서 독보적이다. 그는 단순히 상아탑에 머무는 학자에 그치지 않고, ‘바른성경’과 ‘맛싸성경’ 등 주요 성경 번역 및 개정 작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현장 전문가다. 이번에 출간된 『역사서에서 배운다』는 그가 성경 원문을 직접 우리말로 옮기며 체득한 미세한 어휘의 질감과 성경 신학적 통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여호수아를 시작으로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를 거쳐 에스더에 이르기까지 구약 역사서의 방대한 줄기를 나침반처럼 안내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원문 중심주의’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인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정신을 계승하여, 독자들이 성경의 원형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교수는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협동총무와 성경과 고고학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져온 학문적 기초 위에, 성경 번역자로서의 예리한 감각을 더해 역사서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섭리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가 발행하는 『월간맛싸』를 통해 입증된 원문 해석의 탁월함이 이번 개론서에도 투영되어, 평신도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가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운다 시리즈’는 단순한 개론서의 나열이 아니다. 『신약성경에서 배운다』와 『구약성경에서 배운다』를 축으로 삼아, 모세오경과 역사서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향후 시가서, 선지서, 복음서, 서신서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이는 성경 전권을 하나의 통일된 신학적 관점으로 정리하려는 저자의 원대한 포부가 담긴 결과물이다. 40년의 목회 여정 동안 성도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민했던 실제적인 질문들과, 25년의 교수 사역을 통해 정립한 학술적 체계가 조화를 이루며 신구약 연구의 통합이라는 중대한 학문적 과업을 달성하고 있다.
역사서는 흔히 복잡한 족보와 전쟁사로 치부되기 쉽지만, 이학재 교수는 이를 통해 인간의 실패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여호수아의 정복 전쟁부터 에스더의 극적인 반전까지, 각 권이 지닌 독특한 신학적 메시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편집하여 독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번 신간이 성경의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던 독자들에게 전체적인 구속사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명확한 지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현재 Covenant University의 부총장으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 교수는 여전히 성경공회와 성서공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성경 번역의 표준을 세우는 데 헌신하고 있다. 그의 저서 목록은 『에스겔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편 주석』, 『원문표준성경』 등 수십 권에 달하며, 이번 『역사서에서 배운다』는 그 화려한 저작 목록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경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역사서에서 배운다』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학재 교수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 온 ‘원문 성경의 힘’이 독자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성경을 읽는 즐거움과 깨닫는 기쁨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