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라는 직업은 여전히 젊음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데뷔 시점, 체력, 이미지의 신선함까지 모든 것이 ‘젊음’을 중심으로 이야기된다
김지은은 그 공식에서 벗어난 시점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이를 숨기거나 외형을 교정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시간을 표정과 자세, 그리고 다양한 경험 속에 담기로 했다.
대학 시절 음악원에서 관현악을 공부하다 자퇴하고, 안정적인 길 대신 모델과 퍼스널 컨설팅, 지도자로서의 길을 선택한 그는 서른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금 이 선택을 하지 않으면 평생 못 할 것 같았다”는 마음이 큰 용기가 됐다. 촬영 현장에서 느낀 감정은 예상보다 담담했고, 그 담담함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 다양한 자격증과 경험, 그리고 수상 경력은 김지은의 열정을 뒷받침한다.
Q. 모델 일을 시작한 시점이 부담되지 않았나?
A.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두려웠습니다. 제가 3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모델 업계에서는 늦은 나이니까요. 주변에서는 ‘조금 더 어렸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자주 들었고, 그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보니 생각보다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나이를 숨기거나 젊어 보이려고 애쓰는 대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로 마음먹으니까 오히려 편안해졌습니다. 다양한 경험들과 배움이 제 자신감을 만들어 주기도 했고요.”
Q. 이전 직업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회사원이나 지도자로서 활동할 때는 일정과 계획이 분명했어요. 모델 일은 완전히 달라요. 매번 다른 콘셉트, 다른 포즈, 다른 감정을 요구받고, 그걸 카메라에 담아야 하니까요. 처음엔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재미있고 설레요. 하루하루가 새롭고, 긴장 속에서 내가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는지 시험받는 느낌이죠. 수많은 콘테스트와 수상 경험도 실제 현장에서는 큰 힘이 됩니다.”
Q. 현장에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느끼나요?
A. “제 강점은 ‘차분함과 집중력’, 그리고 ‘표현의 폭’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있는 만큼 현장 분위기를 읽고 요구되는 감정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생겼죠. 사진 한 장에 모든 걸 쏟아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젊은 모델이 따라오기 힘든 안정감이 강점이 됩니다. 또한 퍼스널컬러 컨설턴트나 이미지 메이킹 지도자로서의 경험도 현장에서의 자신감을 뒷받침해 줍니다.”
Q. 모델 일을 하며 가장 크게 바뀐 점은요?
A.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나이가 들었다는 걸 단점처럼 느꼈지만, 이제는 경험과 시간을 담은 얼굴이 자산이 됐음을 알게 됐죠. 사진 속 제 모습에서 자신감을 느낄 때가 많아요. 저의 다양한 활동 경력이, 단순히 외형이 아닌 경험과 태도를 증명해 주기도 하고요.”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단순히 외모를 보여주는 모델이 아니라, 경험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표정과 태도를 전달하고 싶어요. 나이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배우고, 현장에서 느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니어 모델의 가능성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Q. 같은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A.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저도 처음엔 두려웠지만, 카메라 앞에서 나를 꺼낼 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마음가짐과 용기예요. 나의 경험과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보세요. 제가 받은 수상과 자격증도 모두 그런 용기와 끈기 덕분이었죠.”
시니어 모델 김지은은 나이를 숨기지 않고, 시간을 담은 얼굴로 현장에 선다. 다양한 자격증과 수상, 지도자로서의 경험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삶의 깊이를 담은 모델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젊음 대신 경험을, 속도 대신 지속성을 택한 그의 모습은, 모델이 단순한 외형이 아닌 삶과 이야기를 담는 존재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