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는 수만 개의 부품이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전진한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신뢰, 전문성, 그리고 도전이라는 부품이 조화를 이룰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주)제일파츠 정병영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이 원칙을 몸소 증명해온 인물이다.
정병영 대표의 이력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변천사와 궤를 같이한다. 대우자동차 부품 대리점에서 10년간 실무를 익히며 현장의 생리를 밑바닥부터 파악한 그는, 이후 독립하여 현재의 (주)제일파츠를 일궈냈다.
현재 (주)제일파츠는 쉐보레 자동차 부품 도소매를 중심으로 카센터 및 정비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구 지역 내에서는 손꼽히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7명의 정예 직원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의 정비소에 적재적소의 부품을 납품하며 지역 자동차 정비 생태계의 든든한 혈맥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직장 생활 중 우연히 접하게 된 부품 대리점 일이 운명처럼 다가왔다”며, “30년 넘게 한 길을 걷다 보니 때로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내 직업이 대한민국 자동차를 움직인다는 자부심만큼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다. 이미 국내차 부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근 수입차 부품 판매 런칭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수입차 부품 시장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었고 진입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포기하는 대신 ‘현장’을 택했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했고, 배울 수만 있다면 타 지방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 결과, (주)제일파츠는 쉐보레와 수입차 부품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유통 구조를 완성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30년 베테랑의 노련함에 청년 같은 실행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정병영 대표는 이제 더 큰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5년 이내에 현재의 회사를 확장 이전하고, 대구를 넘어 타 지역에도 분점을 오픈하여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부품 유통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자동차 부품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도로 위 운전자의 안전을 파는 일”이라며, “확장 이전을 통해 더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느 지역에서든 신속하고 정확하게 순정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0년 전 대리점 직원으로 시작해 지역 대표 기업의 수장이 된 정병영 대표. “내 직업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의 말속에는 자부심을 넘어선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멈추지 않는 엔진처럼 끊임없이 혁신하는 (주)제일파츠의 행보가 대구 자동차 부품 시장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