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광야에서 외친 한 사람의 증언, 그리고 그가 본 메시아

요한복음 1장 19–34절

광야에서 외친 한 사람의 증언, 그리고 그가 본 메시아

 

 

유대 땅은 긴 침묵 속에 있었다.

예언자 말라기 이후 400년의 어둠 같은 시간이 흐른 뒤요단 강가에 한 사람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그의 이름은 세례 요한.

그는 제사장 가문의 자녀로 태어났지만성전이 아닌 광야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은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금욕적인 삶과 거침없는 회개의 메시지에 마음을 움직였고유대 종교지도자들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메시야요엘리야요그 선지자요?”

요한의 대답은 단호했다.

나는 그가 아니다.”

그러나 이어진 그의 고백은 시대를 바꿀 영적 선언이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요그의 길을 곧게 하라.”

요한의 사명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실 이를 증언하는 일이었다.

 

요한의 증언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반복되는 고백이다.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몰랐으나...”

이 표현은 인간의 한계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주권적 계시를 보여준다.

요한은 오랜 시간 광야에서 말씀을 전했지만그리스도의 얼굴을 아는 것은 자신의 지식이나 감정이 아니라하나님이 보여주신 순간이었다.

하나님은 요한에게 성령이 임하는 그 사람을 통해 메시아를 알게 하셨고그 말씀대로 예수께서 요단강에 오셨을 때요한은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 그는 깨달았다.

이분이 바로 그분이시다.”

요한의 믿음은 추측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보여주신 계시의 확신 위에 세워져 있었다.

 

요한의 입에서 나온 이 선언은 신약 전체의 복음 요약과 같다.

보라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그의 입술을 통해 구약의 희생 제사와 예언자들의 약속이 한 문장으로 응축되었다.

어린양은 출애굽의 유월절 제물이며이사야가 예언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이사야 53)의 성취다.

세상은 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절망하지만하나님은 그 무게를 그의 아들에게 지우셨다.

요한은 그 순간을 보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분이라 증언했다.

이 선언은 단순한 교리의 언급이 아니라요한 자신이 본 현실이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자리에서죄와 구속의 전환점이 시작된 것이다.

 

요한은 인기가 정점에 달했을 때조차 자신을 낮추었다.

그는 예수를 가리키며 그는 내 뒤에 오시나나보다 앞선 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에게도 그를 따르라고 말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그리스도를 향해 사람들을 보내는 일이었다.

그의 사역은 예수의 공생애 시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퇴장했지만그는 그 퇴장을 사명의 완성으로 받아들였다.

오늘 우리도 신앙의 자리를 지킬 때, ‘중심이 아니라 증언자로 서야 함을 그의 삶이 말해준다.

 

요한복음 1장 29절의 첫 단어는 보라이다.

이 단어는 단순한 감탄이 아니라믿음의 방향 전환을 요구하는 명령형 동사다.

요한은 자신을 보는 군중의 시선을 예수께 돌리며 보라고 외쳤다.

그가 본 것은 육안의 광경이 아니라영안으로 본 구속의 실체였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세례 요한처럼 세상의 중심에서 벗어나 예수를 바라보는 눈이 회복될 때진정한 복음의 삶이 시작된다.

보라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이 한 문장은 오늘도 인간의 절망을 꿰뚫고구원의 희망을 선포하는 하늘의 언어이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6.02.02 08:35 수정 2026.02.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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