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 추침(秋砧: 가을 다디미 소리)

정익용(鄭益鎔)

이별의 아픔


<이미지; antnews>

수제랑의초색신

향진투료오릉춘

춘규일별무소식

만작추등불매인

 

해석

풀빛파릇 좋을적에 봄노리 하신다고

차려입고 가신 그 옷 곤때묻어 더러울걸

한 번 훌적 떠나신님 소식마저 아득한데

가을 밤 새워가며 옷다듬어 무얼하나

 

해설

 

이별의 아픔과 시간의 잔인함: 봄의 화사함 가을의 쓸쓸함으로의 전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치 않는 그리움을 강조합니다.

미련과 체념의 교차: 옷을 다듬는 행위는 임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그 무용함을 깨닫는 모순된 감정을 드러냅니다.

자연의 순환과 인간사의 덧없음: 계절의 변화는 영원한 것이 없음을 암시하며, 인간적 소망의 허무함을 부각합니다.

 

'추침'이별의 정한(情恨)’을 계절의 대비와 사물의 상징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단순한 슬픔을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지속되는 그리움과 그 허무함을 반어적 표현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조선 시대 시조의 전형적 주제인 자연과 인간 감정의 조화를 잘 구현한 시라 할 수 있습니다.

 


작성 2026.02.01 08:01 수정 2026.02.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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